설사 동반한 '과민성 장증후군' 원인은 염증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9/02/17 16:19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대한장연구학회지 최신 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어떤 원인으로 장 내에 염증 반응이 생기면 장의 민감도가 높아져 과민성 장증후군이 생기며, 소염제나 항생제를 쓰면 증상이 사라진다는 논문이 국내 외에서 많이 발표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그 동안 과민성 장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여겨졌던 운동이상이나 내장 과민성은 뚜렷한 원인이 아니어서 대증 치료밖에 할 수 없었지만 원인이 염증이라는 사실이 명확해지면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균에 의한 염증을 억제하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하면 내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 교수는 "최근 위장관에서 흡수되지 않는 항생제가 나와 있어 부작용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 항생제는 장 점막에는 흡수되지 않고 장 안에 있는 세균에만 작용하므로 전신 부작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모든 과민성 장증후군의 원인이 염증일까?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나, 변비보다는 설사 증상을 주로 보이는 과민성 장증후군이나 급성 장염이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염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효진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세균성 이질로 장염이 있었던 환자 124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장염이 완전히 치료됐는데도 1년 후 과민성장증후군이 발생한 경우가 13.8%나 됐으며, 3년 후에도 14.9%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