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심야응급약국 0.2%에 불과, 복약지도 없는 곳 대부분
김정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1/04/20 09:02
◆밤에 문 여는 약국 전국 0.2%에 불과
심야시간에 운영하는 약국은 전국의 0.2%에 불과하고 약 구입 시 복약지도가 없는 약국도 96%로 나타났다. ‘복약지도’는 현행 약사법에서 의약품의 명칭, 용법, 용량, 효능, 부작용 등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 동안 심야시간에 상비약 등을 구입하는데 있어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대한약사회와 보건복지부는 심야응급약국을 대안으로 제시해 운영했다. 하지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가 지난 3~14일 전국 심야응급약국 총 56곳을 조사한 결과 심야응급약국 현황이 심각하다고 18일 밝혔다.
◆강원지역에는 심야응급 약국 1곳도 없어
경실련은 전국 심야응급약국 총 56곳(서울13, 부산3, 대구2, 인천4, 광주3, 대전2, 울산1, 강원1, 경기12, 충북2, 충남3, 전북2, 전남3, 경북2, 경남1, 제주2)과 당번약국 119개(대구6, 대전4, 강원2, 충남5, 전북18, 전남17, 경북1, 경남9, 부산45, 광주12)를 방문해 의약품인 까스활명수와 겔포스엠을 구매하면서 복용지도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심야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약국수가 전국 약국의 0.2%인 48개에 불과했고 지역적 편차와 불균형이 심각했다. 서울 13개와 경기 12개 지역에 집중돼 있는 반면, 경남, 울산, 강원 지역은 각 1개에 불과했고 강원 지역은 한곳도 없었다.
◆심야응급약국 96%는 복약지도 없이 약 판매
또한 심야응급약국의 96%인 46곳이 복약지도나 설명 없이 약을 판매했고, 약 판매 시 일부 설명을 한 약국은 전국적으로 단 2곳에 불과했다. 당번약국 중 복약지도를 받은 곳도 전국 5곳 밖에 없었다. 경실련 관계자는 “이 5곳 역시 간단한 설명 정도에 그쳤다”며 “전문가들은 복약지도비용이 세금에서 지불되는 만큼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서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