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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시작하는 달리기 운동 잘못하다…

헬스조선 편집팀 | 도움말=박윤길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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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서 마라톤 등 달리기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달리기는 특별한 준비기구가 없어 쉽게 시작하지만 평소 전혀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강도 높은 달리기를 시작하거나 갑자기 달리는 거리와 시간을 배로 늘리다보면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달리기 운동으로 생길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발목 및 발의 흔한 질환
· 아킬레스 건염 :
발뒤꿈치 힘줄이 아프고 간혹 소리가 나기도 한다. 급성기에는 약 2주간 운동을 쉬면서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스트레칭 체조처방을 시행하면 대부분에서 완쾌할 수 있다. 하지만 만성기에는 치료에 여러 달 걸리고 때로 아킬레스 건 자체가 손상되어 있을 때는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 점액낭염 : 아킬레스건의 앞쪽에 정상적으로 위치하는 후종골 점액낭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로서 발뒤꿈치 뼈가 함께 불룩 커져 있기도 하다. 선천적으로 발아치가 높은 사람들에게 잘 동반한다.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주사를 맞거나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다.

· 족저근막염 :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몇 발짝 걸을 때가 찌르듯이 아프다며 호소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족저근막염인 경우가 많다. 발목을 자주 삐기 때문에 인대 안에 들어가 있는 감각기관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치료로는 신발 안에 적절한 밑창을 깔고 족저근막을 펴주는 스트레칭 체조처방을 시행하는 것이다. 약 2개월 이상의 꾸준한 치료를 요한다.

· 잦은 발목 삠 : 대부분 달리기에서 발을 접지를 경우 발목을 간혹 삐는데 이를 가벼이 여길 경우 습관적으로 발목을 계속 접질릴 수가 있어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번 삔 발목은 주변의 인대 등이 충분히 원상태로 회복되려면 2주 이상이 걸리지만 많은 이들이 병원에서 통증치료만 받고 일상생활로의 복귀하거나 운동을 하다 또다시 다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를 지속시에는 작은 충격에도 습관성으로 발목을 접질리거나 인대 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충분한 안정기를 갖고 치료에 임해야 하며 발목보호대를 착용하여 여타 충격으로부터 발목을 보호해야 한다.

▲ 정강이 질환
· 경부목 :
일반인들에게 낯선 이 질환은 달리기 선수들에게는 유명한 병이다. 달릴 때 근육 및 힘줄에 발생하고 반복되는 미세 충격이 부착부위인 정강이 뼈 주변 골막에 전해져서 염증을 일으키고 두꺼워지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일주일 이내의 휴식만으로도 잘 치료가 되지만 재발성 만성의 경우에는 다른 원인을 찾아 교정해야하고 운동프로그램에 자전거나 수영 등 다른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이 질환은 예방이 중요하여 운동 전후에 반드시 스트레칭과 몸풀기를 충분히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피로골절 : 달릴 때의 미세반복 충격이 뼈에 누적되어 생기는 골절이다. 뼈가 동강이 나는 것이 아니라 한쪽에만 실금이 가는 골절로서 발견 당시 이미 금간 주위에 골진이 나와 있는 경우가 많다. 정강이 뼈인 경골과 비골, 발 등의 중족골뼈에 자주 발생하고 약 두 달에서 두달반 정도의 깁스치료가 필요하다. 운동을 전혀 안하던 사람이 갑자기 등산을 다녀왔다든지 단축 마라톤을 뛰었을 때에는 발뒤꿈치 뼈에도 잘 생긴다.

· 구획 증후군 : 운동으로 인해 근육의 크기가 커지면서 담고 있는 다리의 용적을 넘치게 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달리기와 관련해서는 보통 수년에 걸쳐 서서히 만성으로 오는 예가 많고 일정한 거리 이상을 뛰면 장딴지가 아픈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심한 경우 근막절제술로 치료한다.

▲무릎, 허벅지, 골반 질환
· 거위발 건염 :
무릎 바로 아래 안쪽으로 통증이 있으며 무릎을 일자로 폈을 때 증세가 더하다. 대개 휴식과 물리치료, 소염제로 치료된다.

· 장경대 증후군 : 무릎에서 허벅지 바깥쪽으로 증세가 온다. 달릴 때 장경대가 바로 아래 대퇴골과 반복하여 마찰하면서 발생한다. 보통 소염제와 물리치료, 신발 깥창 등으로 치료한다.

· 대전자 점액낭염 : 엉치 가까이 허벅지 뒤쪽으로 증세가 있다. 일차로 소염제와 물리치료를 시행하고 잘 낫지 않을 때는 수술로 떼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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