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60세 이상, 10명 중 6명 잇몸 상태 심각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3/10 13:08
대한치주과학회는 ‘제3회 잇몸의 날’을 맞이해 ‘노년층 치주병 인지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치주과학회가 60세 이상 노인 209명을 대상으로 23개 항목에 걸쳐 설문조사한 결과, 60세 이상 노인 56%가 자신의 치아가 ‘불량’하다고 생각하고, 약 63%가 ‘자신의 남아있는 치아 개수를 모른다’고 답했다. 자신의 치아상태에 자신감이 있다는 비율은 20%였다. 전체의 약 67%는 자신이 잇몸병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조사대상의 9%만이 ‘규칙적으로’ 치과를 찾는다고 답했다. 89%는 ‘필요할 때만’ 내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이 잇몸질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아는 60세 이상 노인은 10명 중 6명 꼴로 조사됐으나, 약 2명은 노년층에 접어들었는데도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설문조사와 함께 60세 이상 노인 66명을 대상으로 파노라마 촬영을 통해 구강상태를 검진한 결과 대구치(큰 어금니), 소구치(작은 어금니), 전치(앞니)가 각각 2~3개씩 상실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는 충치와 치주질환을 제 때 치료하지 못하고 방치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삼성서울병원 치주과 양승민 교수는 “치주질환은 통증이 심하지 않고 참을 수 있을 정도의 불편감만 있는 경우가 많아 간과하기 쉽다”며 “이번 연구결과만 보더라도 60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본인의 잇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치과를 찾지 않거나 정기적인 스케일링 등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은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3명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 치아 상실을 유발하는 주요 질환이다.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구강검진으로 잇몸병을 예방하고 치과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