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남성갱년기증후군] 양·한방 치료법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3/09 07:44
먹거나 바르거나 주사로 몸 안에 남성호르몬 보충
50대 전·후엔 신허증 치료 신장 기능 강화·따뜻하게
◆양방: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
▶치료 대상= 남성갱년기 자가진단표
▶치료할 수 없는 경우= 전립선암 환자,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4ng/㎖를 초과하는 사람, 소변을 원활히 보기 어려울 정도의 전립선비대증 환자 등은 테스토스테론 보충요법을 받으면 안된다. 테스토스테론이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키고 전립선암의 크기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전립선암을 앓은 사람도 완치 후 치료받을 수 있지만, 암이 재발할 경우에 대비해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치료 방법= 주사약, 바르는 약, 먹는 약 등으로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한다. 강남성심병원 비뇨기과 조성태 교수는 "주사약(환자의 80% 이상이 개선됨)이 가장 효과가 좋고, 바르는 약(70~80%), 먹는 약(70% 정도) 순"이라고 말했다.
주사약은 네비도·예나스테론 등이 있다. '예나스테론'은 2~3주에 한 번 병원에서 근육주사를 맞아야 한다. 주사를 맞으면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바로 치솟았다가 다음번 주사를 맞기 전에는 최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증상의 기복이 심한 편이다. 치료비는 1년 기준 50만~60만원 정도 든다. '네비도'는 3개월에 한 번씩 맞으면 되고, 3개월 내내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된다. 치료비는 예나스테론의 2배 정도이다.
바르는 약은 '테스토겔' 등이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아침에 높았다가 밤에 떨어지는데, 이 약은 수치가 낮아진 매일 밤 한 번씩 가슴·배·어깨 등에 바른다. 치료비는 1년에 90만~100만원 정도이며, 부작용으로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먹는 약은 매일 식후 2~3회 복용한다.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는 "먹는 약은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기름진 음식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1년에 50만~60만원 정도 든다.
◆한방: 신허증(腎虛證) 치료
한방에는 남성갱년기증후군이라는 진단명이 따로 없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창남 교수는 "50대 전후 남성의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남성갱년기 증상과 유사한 의욕상실, 스테미너 감소, 오십견, 요통, 피로, 불면증 등이 나타난다"며 "따라서 신장 기능을 보충하는 치료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치료는 한약·침구·추나요법 등으로 한다. 양방과 달리, 남성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특별한 검사 없이 치료한다.
▶한약= 신장을 보하는 한약재인 육종용·파극천·두충·동충하초 등을 쓴다.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팔미지황탕(八味地黃湯)도 처방한다. 신장이 약하고 몸이 쇠약하며 요통이 있는 증상 등을 개선한다. 육미지황탕은 숙지황·구기자·산수유·택사·목단피·백복령을 쓰며, 팔미지황탕은 계피와 부자까지 더해 몸이 찬 것을 보한다.
▶침구= 허리의 지실·요양관이나 복부의 관원 등에 침·뜸을 놓아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관절·근육을 이완시킨다. 2~3일에 한 번씩 15~20분 치료한다. 신장을 보하는 한약물을 정제해 만든 주사약을 침 놓듯 주입하는 약침치료도 있다.
▶추나요법= 요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면 추나요법을 통해 몸의 균형을 맞추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