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유산균 풍부한 발효식품으로 소아변비 예방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2/23 07:17
◆12세 이하 3~15%가 소아 변비
생후 6개월 미만으로 모유 수유를 하는 유아의 정상 대변 횟수는 2주에 1회에서 하루 12회까지 아이에 따라 다양하고, 분유를 먹는 유아는 하루 1~7회 정도다. 대변 횟수는 자라면서 줄어들어, 만 4세가 넘으면 성인처럼 하루 1회 정도 본다. 이에 못 미치면 소아변비로 간주한다. 12세 이하 어린이의 3~15%가 소아변비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아이는 배변하는 습관이 들지 않아 대변을 참는 경향이 있으므로 변비에 잘 걸린다"며 "이유식을 할 때부터 식이섬유나 유산균을 충분히 섭취시켜서 변비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한다.
순천향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재옥 교수는 "김치나 된장을 먹기 싫어하는 아이는 장내 유산균이 감소해 배변 기능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유산균 제품을 별도로 먹이면 좋다"며 "유산균 제품은 장내에서 유산과 초산을 생성하는데, 이러한 성분이 딱딱해진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배변을 원활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고구마·배 좋고 바나나는 나빠
박재옥 교수는 "유산균은 종류가 수천가지가 넘는데, 안정성이 확인된 비피도박테리아나 락토바실러스가 함유돼 있고 이중으로 코팅해서 장 도달률이 높은 제품을 먹이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제품은 듀오락 등이 나와 있다. 한편, 평소 간식도 골라 먹여야 한다. 고구마와 배는 섬유질이 풍부해 소아변비 개선에 도움이 되며, 치즈와 바나나는 변비에 나쁘다.
식생활 개선을 통해서 소아변비가 좋아지지 않으면 병원에서 묽은 변이 나오게 하는 약을 처방받아 먹여야 한다. 약을 먹으면 변이 물러져서 배변을 할 때 통증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어린 자녀가 대변이 마려울 때 참지 않고 바로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약은 의존성이 없기 때문에 올바른 배변습관이 길러질 때까지 6개월에서 길게는 3년까지 안전하게 먹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