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에 정크푸드 많이 먹으면 지능지수 떨어진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1/02/23 07:17
영국 브리스톨대 폴린 에멧 박사팀은 지난 1991~1992년 사이에 태어난 남녀 3966명의 성장 과정을 추적하면서, 세 살 때 식습관과 여덟 살 때의 지능지수(IQ)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3세 때 정크푸드 섭취량 상위 20% 아동의 8세 평균 IQ는 101로, 건강 음식을 많이 먹은 상위 20% 아동(106)보다 5점 낮았다.
조사 대상 아동의 3세 때 식습관을 문항별로 점수를 매기며 분석한 결과, 정크푸드 항목에서 1점이 올라갈수록 IQ는 평균 1.67씩 낮아졌고 건강 음식 항목에서 1점이 올라가면 IQ는 1.2씩 높아졌다. 그러나 3세 이후의 식습관은 IQ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에멧 박사는 "뇌의 성장은 출생 직후부터 3세까지 가장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에 이 시기 식습관이 지능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와 관련,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3세 이전 영유아는 두뇌 발달에 도움되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마·등푸른 생선·들깨 등을 많이 먹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