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크푸드를 과다 섭취할 경우, 실명에 이르는 치명적인 시력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호주 의료 전문가들은 정크푸드 과다 섭취와 과도한 다이어트가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 MD)을 유발하며 이 같은 황반변성이 노년기 실명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9일 호주 뉴스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주 내 MD 인구는 50세 이상 인구 7명 중 1명(약 85만명 추산)에 이를 정도로 급증했다.

MD는 흔히 상의 미세한 부분까지 또렷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망막이 손상을 입을 경우, 발생한다.

다이어트로 인해 필요한 영양분이 인체에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할 경우, 망막 안과 밖의 노화 방지 물질의 양이 줄어들고 정크푸드 등 기름진 음식에서 나오는 부산물에 눈이 쉽게 손상을 입게 된다.

전문가들은 MD가 과거 70대 이상 고령층의 전유물이었으나 정크푸드 등으로 인해 40대 등 중장년층에서도 시력 감퇴를 호소하는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드니의 안과 전문의 앨런 아레드는 특히 정크푸드에 포함된 트랜스지방이 시각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레드 박사는 "MD가 현대병의 일종"이라며 "100년 전 이 같은 문제는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문의들이 MD가 무엇인지를 인지한 지도 불과 10~15년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가공식품으로 인해 영양분 섭취 형태가 크게 변화했다"며 "오늘 당신이 먹는 한 봉지의 감자칩이 내일 당신의 시력을 해치게 된다"고 역설했다.

안과 전문의들은 MD 예방을 위해 비타민 C, E와 아연 섭취를 늘릴 것을 권장했다.

이를 위해 그들이 추천한 음식은 짙은 색 야채와 감귤류, 견과류, 현미, 육류, 생선 등 해산물 등. 그들은 또 트랜스지방이 다량 포함된 패스트푸드 등 정크푸드 섭취를 가급적 피하라고 권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