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뉴트리션
겨울철 기관지와 호흡기에 좋은 식품
취재 권미현 기자 | 사진 조은선 기자
입력 2011/02/14 09:02
영지 만성 기관지염을 비롯해 호흡기 질환에 좋다. 불로초로 불리며 몸이 허한 사람의 기를 보하는 역할을 한다. 영지와 오미자, 대추를 넣고 끓인 후 차처럼 복용한다.
구기자 겨울철 자칫 떨어질 수 있는 면역력이 보강된다. 강한 효과를 나타내는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 있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팝스타 마돈나가 생구기자 열매를 건강식품으로 먹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미국, 유럽 등지에서 각광받고 있다.
꿀 열을 내리고, 몸의 독성을 해독하고, 촉촉하게 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의대는 ‘기침 억제 성분인 덱스트로메토판보다 소량의 꿀이 기침 증상과 빈도를 완화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거나 자주 마시는 차에 섞어도 좋다. 녹차에 넣으면 혈액순환에 좋고 허브차에 넣으면 두통을 진정시킨다.
도라지 한방에서 ‘길경(桔梗)’이라 부르는 도라지는 성질이 약간 따뜻하며 맛이 맵다. 《본초강목》에는 폐기로 숨이 찬 것을 치료하고 기를 내리며 목구멍이 아픈 것을 낫게 한다고 적혀 있다. 도라지의 사포닌은 목 안과 위의 점막을 자극해 반사적으로 기관지 분비선의 분비를 항진시킨다. 최우정 광동한방병원 원장은 “도라지는 인삼 대용으로 꾸준히 먹으면 좋은 보약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귤피 잘 익은 귤의 껍질을 햇볕에 말려 쓴다. 귤피를 하루 4~12g 달여 약으로 먹으면, 입맛이 없고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이 나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가래가 많을 때 좋고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천식, 폐결핵 등에도 귤 껍질을 달여 마신다. 귤피, 살구씨, 오미자 등을 함께 달여 먹어도 좋다.
은행 은행에는 펙틴, 히스티딘, 녹말, 단백질, 지방 등을 함유해 폐결핵 환자나 천식 환자가 먹으면 좋다. 오래 먹으면 기침이 없어지고 가래가 현저히 사라진다. 최 원장은 “은행이 호흡기능을 왕성하게 하고, 염증을 소멸하며, 결핵균의 발육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강 물에 씻은 후 약한 불에 구워 쓰는 것이 좋다. 생강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에 좋다. 《본초강목》에는 생강은 따뜻하나 생강 껍질이 차기 때문에 뜨겁게 하려면 껍질을 버리고, 차게 하려면 껍질째 써야 한다고 나와 있다.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생강과 파의 흰 뿌리를 함께 달여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
양파 껍질 양파 껍질에 들어 있는 케르세틴은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으로 강한 항산화 작용을 하며 기관지에 좋다. 양파 껍질은 물에 깨끗이 씻어 말린 다음 물에 넣고 끓인다. 물 2.5L에 양파 2~3개분의 껍질이면 충분하다. 말린 양파 껍질을 다관에 넣고 우려 마셔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