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메일을 찾아내는 핵심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미숙아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기관지폐이형성증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기관지폐이형성증은 미숙한 폐로 산소 공급 또는 인공호흡기 치료를 오랜 기간 받게 되는 미숙아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기도 및 폐포 손상이 일어나 폐혈관의 발달 장애를 초래하는 질병이다.
박은애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베이지언 필터링 알고리즘(스팸 메일을 찾아내는 핵심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분만력, 호흡기계, 감염, 영양, 수혈, 합병증 등 출생 후 미숙아 임상요인을 분석한 결과와 이대목동병원을 비롯해 서울, 경인지역의 10개 대학병원의 34주 미만 미숙아 884사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프로그램에 사용된 베이지언 필터링 알고리즘은 사전에 입력된 자료로부터 프로그램 스스로가 학습해 새로 부여된 데이터의 질환 예측도를 판단하고 다수의 데이터를 넣을수록 정확도가 증가한다. 따라서 이번 연구팀은 단일 대학의 데이터가 아닌 11개 병원의 서로 다른 치료 체계 내의 데이터를 모아 완성된 예측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86%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으며 향후 데이터의 추가 입력과 학습을 통해 정확도는 더욱 상승 할 것으로 보인다.
박은애 교수는 “의학의 발달로 미숙아 생존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기관지폐이형성증은 감소하지 않고 있다”며“이번에 개발된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미숙아들의 기관지폐이형성증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팸 메일 찾는 기술로 기관지폐이형성증 발생 예측한다
송민경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0/01/06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