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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형' 발레도전, 성인 남자가 해도 괜찮을까?
임현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1/01/17 08:56
뜨거운 형제들 덕에 발레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데, 프로그램 멤버들처럼 몸이 뻣뻣하게 굳은 성인 남성이 발레를 시작해도 무리가 없는 걸까?
발레는 전공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만을 위한 것이라 생각해 당장 시작하고 싶어도 너무 어려울 것 같아 포기하는 성인들이 많다. 특히 몸이 굳어있는 30세 이상의 남성들이 발레를 배운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이다.
그러나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남자라고 해서 모두 몸이 뻣뻣한 것은 아니며 발레를 하기에 여자보다 더 불리하지도 않다. 유연성이 부족한 남성일지라도 차근히 배우면 굳어있던 관절과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하체의 근력을 기를 수 있어 신체건강에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스포츠댄스, 재즈댄스, 살사댄스 등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발레 학원을 찾는 40대 이상의 남성들도 많아졌다. 발레의 기본 동작이 댄스 스포츠나 요가 등에 앞서 기초적인 동작으로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며 기초도 되기 때문에 댄스나 요가를 시작하기에 앞서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준다.
남녀 공통적으로 발레를 배워서 좋은 점은 자세가 좋아지는 것이다. 일상 생활을 하다보면 바른 체형을 갖기가 힘들고 유지하기도 힘들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척추가 휘고 골반이 틀어진 경우가 많은데, 발레를 하면 휘어 있는 척추나 뼈가 교정된다. 또한 평소에 쓰지 않던 허벅지 안쪽 근육과 허리 근육 등을 골고루 사용해 근육에 힘이 생기면 뼈를 곧게 잡아주기 때문에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재활을 위해 발레를 하는 사람도 있다.
성인 남녀가 발레를 시작할 때에는 취미생활을 한다는 가벼운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더 발레 아카데미 최은영 원장은 “성인들이 배우는 발레는 스트레칭 등의 기초 동작 위주이기 때문에 겁을 먹거나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갑자기 시작하는 운동이라면 무리하게 욕심내지 말고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것이 좋다. 특히 온몸이 경직돼있는 겨울철에는 워밍업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슈즈를 신으면 발가락 관절이나 발 모양이 이상해지지는 않는지에 대해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토슈즈는 상위 레벨 이상만 신을 수 있으며, 장기간 발레를 해온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발 건강에 크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또 발레복을 구입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닌지, 발레 타이즈가 남성들의 회음부를 압박하거나 혈액순환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 성인들은 재즈댄스복이나 편안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발레를 배우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