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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한장면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한 살을 더 먹는다. 늘어가는 숫자 때문에 좌절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실제 나이보다 젊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그렇게 보이며 신체까지도 건강해진다고 한다.

하버드대 심리학과 엘렌 렝거 교수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중년 여성들에게 머리를 세련되게 자르고 염색을 하도록 했다. 그런 뒤 헤어스타일을 바꾸기 전과 후 사진을 찍어 실험 참가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사진을 본 참가자들은 몇몇 여성들의 사진을 보며 젊어졌다고 평가했다.

그 사진 속 여성들은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자신이 젊어졌다고 생각한 사람들이었는데, 반대로 자신이 젊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 여성들의 사진을 본 실험참가자들은 그들을 원래 나이로 보았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탈모가 심한 남성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은 거울을 보면서 머리가 벗겨진 자신이 늙었다고 생각했으며 실제로 일반 남성들에 비해 신체나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마음가짐이 젊은 사람들은 최고 20세 이상 어리게 보이고 미래관이 밝았으며, 신체나이까지도 어려 자신감이 높은 상태가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를 늦게 출산한 여성이 더 건강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녀 또래들의 젊은 엄마들과 어울리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은 배우자와 결혼 할수록 기대수명이 짧아지고 젊은 사람과 함께 살면 더욱 젊게 살 수 있는 것도 주변 사람과 상황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결국 마음가짐에 따라 훨씬 더 젊고 건강한 삶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리협회지에 게재되었으며, 미국심리협회 웹사이트에 지난 달 28일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