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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파인리조트 제공
# 평소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32세 오미영(女, 가명)씨는 이번 겨울 스키장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스키장 개장초반부터 들뜬 마음으로 달려가 신나게 스키를 타고 즐겼는데, 순간적인 충돌로 넘어지면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MRI 검사결과 ‘전방십자인대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인대가 끊어지면서 골절이 되고 연골까지 찢어진 상태라 수술밖에 방법이 없다고. 오씨는 수술 후에 다시는 스키 같은 레포츠 활동을 즐길 수 없을까봐 걱정이 태산이다.

폭설이 쏟아지고 겨울 추위가 본격화되면서 스키장은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로 연일 북적대고 있다. 하지만 충돌 및 낙상사고의 위험성이 커 자칫 부주의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상이 십자인대파열이다. 무릎관절 안에는 X자 모양의 십자인대라는 구조물이 2개가 있는데, 이것은 관절의 전후방 전위를 막아주고 회전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그 중 전방십자인대는 무릎관절이 앞쪽으로 밀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전방십자인대는 외부충격에 의해 무릎관절이 뒤틀리면서 앞쪽으로 심하게 꺾일 수 있는데, 보통 스포츠 활동 중에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스키의 경우, 스키를 타다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전환을 하게 되면 그 순간 반동으로 무릎이 앞으로 쏠리면서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기 쉽다. 십자인대가 끊어지면 관절 안에서 뚝 하는 소리와 함께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고 무릎이 붓는다.

하지만 부상을 당한 후에도 며칠이 지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어 십자인대가 파열된 지 모르고 증상을 방치해 두는 경우도 많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전방십자인대 손상 부위가 적으면 보조기 착용과 재활치료로도 충분하지만, 오래 방치하게 되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나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손상 후 2주 이내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전방십자인대손상 여부는 MRI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이 가능하다. 만약 십자인대파열 부위가 크거나 손상이 심하다면 저절로 뼈가 붙는 자연치유력이 없기 때문에 내시경을 이용한 십자인대재건술 등 대부분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특히 활동량이 많고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연령층일수록 인대재건술은 필수다.

십자인대재건술은 무릎에 약 7mm 정도의 구멍을 뚫어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힘줄을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관절경을 이용해 최소 침습 수술로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며 수술시간도 1시간 정도로 짧다. 통증이 적어 회복도 빠른 편이다.

서동원 원장은 “십자인대파열은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스키를 타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을 풀어주고 넘어지는 요령을 잘 익혀야 한다”며 “스키를 탈 때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넘어질 때 억지로 무릎을 펴지 말고 무릎을 굽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