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질환
게이트볼… 노년층 전신 운동에 우울증 예방 효과까지
김태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12/22 08:24
겨울철 동호인 운동
60대 이후 노년층의 겨울 운동은 몸 전체를 사용하면서도 격렬한 움직임이 적어서 부상당할 위험이 없고, 운동 시간이 지나치게 길지 않아서 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런 조건에 들어맞는 운동이 게이트볼이다.이상화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년층은 격렬한 유산소 운동보다 근육과 관절을 골고루 가볍게 쓰는 운동이 겨울철 건강 관리에 좋다"며 "게이트볼은 심장이나 폐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몸 전체의 근육과 관절을 적절히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노년층에게 권장한다"고 말했다.
게이트볼은 5명이 한 팀을 이루고 2팀이 교대로 출발점부터 스틱으로 공을 쳐서 3개의 게이트를 순서대로 통과시켜 골폴을 맞추는 경기이다. 경기 시간은 30분이다. 격렬하거나 큰 힘이 필요한 동작이 없어서 신체에 부담이 없고, 걷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가벼운 전신운동이다.
실제로 노년층이 게이트볼을 하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이 지난해 65~74세 남성 중 정기적으로 게이트볼을 하는 사람과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 46명씩을 대상으로 체력 및 신체 구성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게이트볼 그룹은 10m 걷기, 누운 자세에서 일어나기 등의 항목에서 게이트볼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보다 우수했다. 노년층이 되면 흔히 감소하는 신체 평형성을 측정한 외발서기 항목에서는 게이트볼 그룹이 평균 15초 더 오래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