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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해 vs 지방흡입, 비만관리될까?

강수민 월간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차병곤(스튜디오100)

지방분해나 지방흡입은 ‘비만관리’ 시술로 생각하기 쉽다. 이것은 비만관리보다는 ‘체형관리’시술로 보는 것이 옳다. 불필요한 지방은 제거되지만 체중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술과정을 자세히 살펴보자.

지방흡입은 기구를 이용해 지방을 밖으로 빼내는 시술이다. 지방분해는 피하지방이 많은 부위의 지방을 특정한 기기나 약물로 녹여 다른 부위로 옮기는 작업이다. 두 가지 시술 모두 제거할 수 있는 지방의 양이 정해져 있다. 지방분해술은 지방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방흡입보다 효과가 덜하다.

용해된 지방은 일단 림프액과 혈액을 통해 다른 부위로 옮겨 갔다가 시간이 지나면 원래 자리로 점차 되돌아온다. 시술 후 관리 하지 않으면 빠르면 2주, 늦어도 2개월 안에 본래 위치로 돌아온다. 반드시 지방분해 시술 후에는 식이요법과 운동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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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술, 몸매교정 효과 탁월

지방흡입술은 피부표면을 작게 절개해 그 사이로 긴 관을 넣어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시술이다. 수술 후 몸매교정 효과는 뛰어나지만 부피에 비해 질량이 가벼운 지방을 제거하므로 체중감량 효과는 크지 않다. 지방흡입술로 줄일 수 있는 체중은 흡입량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지만 평균 4~5kg로 본다.

지방흡입술은 부분적인 지방을 제거해 예쁜 몸매를 만들어 주는 데 집중한다. 몸매관리가 주목적이므로 지방흡입술로 한 번에 10kg 이상을 줄이려고 해서는 안 된다. 전체적으로 뚱뚱한 체형이면 먼저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으로 체중감량을 시작한 뒤, 옆구리·복부·허벅지 등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빠지지 않는 부위를 지방흡입술로 관리한다.

지방흡입술은 지방세포의 수를 근본적으로 줄여 주므로 한 번 시술받은 부위는 살이 쉽게 찌지 않는다. 그러나 지방흡입술을 통해 제거된 지방은 피하지방일 뿐이다.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내장지방은 지방흡입술로 제거할 수 없다.

지방 스테디셀러 1 메조테라피

지방분해를 돕는 여러 약물을 혼합해 피부의 얕은 층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부분적인 피하지방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지방흡입술의 효과가 가장 뛰어나지만, 환자의 위험과 고통을 고려한다면 비교적 시술이 간단한 메조테라피를 선택한다. 현재 메조테라피의 지방감소에 대한 작용 메커니즘은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 메조테라피가 허벅지 둘레 감소에 효과 있다는 연구결과는 존재하지만, 반대 의견도 많다. 실제 다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가 없어 효과 유무를 판단하기 어렵다. 메조테라피는 기성 의약품이 아닌 전문의가 약물을 배합하는 것이니 추가 시술 시 비율이 달라지지 않았는지 주의한다.

지방 스테디셀러 2 카복시테라피

지방이 많은 부위에 무균상태의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해 지방을 없애는 시술이다. 지방과 이산화탄소가 만나면 세포 속 지방산이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원리인데, 유산소운동과 비슷하다. 카복시테라피는 다른 지방분해 시술에 비해 과정이 간단하고 효과가 크지만, 통증과 멍이 뒤따른다. 카복시테라피는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탄력을 되돌리는 효과가 있어 탄력을 잃고 늘어진 피부에 적합하다.

지방 스테디셀러 3 PPC 주사

콩에서 추출한 지방용해 성분인 포스파티딜콜린을 옆구리·허벅지·팔 등 원하는 부위에 주사해 체형을 교정하는 지방분해술이다. PPC는 본래 간경화 증세에 쓰이는 약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지방분해 주사로 널리 알려졌다. 2년 전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현재는 PPC주사에 다른 약물을 넣은 새로운 PPC, 일명 ‘칵테일 PPC’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 PPC주사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는 대부분 환자의 주관적인 평가에 의존하며, 피하지방 양의 변화를 객관적 지표로 나타낸 연구결과는 없다. 미국 FDA는 PPC주사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므로 이 주사를 피하지방 감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고, 무분별한 사용을 경고한다.

뱃살, 특히 내장지방을 줄이는 데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국소적인 주사요법이 아니라 전신적인 체중감량이다. PPC주사 효과가 크더라도 용해된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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