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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도 울고 갈 호감형 목소리 만들기
임현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0/11/11 09:03
쉰 목소리가 날씨나 탁한 공기 때문이 아니라 원래 타고난 목소리라면 문제가 더욱 커진다. 다른 사람들에게 평소 술․ 담배를 많이 한다고 오해받거나 목소리를 듣는 사람까지도 피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일본의 보이스 트레이너 우에노 나오키의 저서 ‘5분 만에 목소리가 좋아지는 목소리 셀프코칭’(넥서스)에서는 스스로 노력하면 쉬고, 갈라지고, 탁한 목소리를 충분히 근사한 목소리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 쉰 목소리
선천적인 쉰 목소리는 성대를 바꾸지 않는 한 깨끗한 목소리가 되기 어렵다. 그러나 스스로 트레이닝을 하면 걸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손가인처럼 ‘허스키’하며 매력적인 목소리로 바꿀 수 있다. 쉰 목소리가 나는 원인은 호흡이 세게 빠져 나가기 때문인데, 이러한 사람들은 거울을 보면 목젖을 중심으로 위치한 아치가 열린 후 닫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목소리를 낼 때 거의 활짝 열려 있거나, 양 쪽으로 있어야 할 아치가 한 쪽 밖에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Solution _ 이 경우 호흡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거울 앞에 서서 입을 크게 벌리고 목젖과 목 아치가 잘 보이도록 한 다음 ‘핫-핫-핫-’하고 발음한다. 소리를 내는 동시에 음을 멈춰야 한다. 목을 순간적으로 닫는다고 생각하며 시도한다. 목젖이 올라가며 아치가 세로로 늘어지고 간격이 좁혀져 있으면 정상이다. 또한 아치가 잘 닫히고 시원스럽게 핫! 소리가 나오면 성공. 아치를 닫힌 그대로 고정시키려면 소리를 낸 다음 호흡을 멈춘다.
◆ 목소리가 탁한 사람
목소리가 탁하면 위협적인 이미지를 주기 마련이다. 외모는 귀엽고 친근한데 탁한 목소리 때문에 인상이 나빠 보이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이 통화로 업무를 많이 본다면 더욱 손해를 볼 수 있다. 탁한 목소리는 성대나 입 안의 구조에 원인이 있는데, 억지로 발음만 바꾸면 인상만 더 나빠진다. 목 아치가 열리지 않거나 발달되지 않아서 얇은 경우, 발음할 때 아치가 거의 진동하지 않고 혀가 위로 솟아올라서 아치를 가린 채 내려가지 않아 성대가 별로 진동하지 않아 저음이 되는 경우가 많다.
Solution _ 이러한 사람들은 소리가 목 안쪽에서 울리지 않도록 이야기하는 연습을 하고, 앞니를 드러내며 입을 크게 벌리고 책을 읽거나 발성을 해 본다. 여러 번 연습하면 맑아지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 될 것이다.
◆ 갈라진 목소리
목소리가 갈라지는 것은 목의 아치를 너무 조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목에 필요 이상으로 힘을 줘 쥐어 짜내듯이 목소리를 내거나, 뺨 턱 목덜미 복부 등의 몸 근육을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Solution _ 이러한 사람들은 목 아치를 조금씩 넓히는 연습부터 시작한다. 목소리가 지나가는 길이 좁으므로 훈련을 해서 아치를 넓혀야 한다. 거울을 보며 입을 크게 벌리고 목젖을 위로 끌어 올리면서 아치를 넓히며 목소리를 낸다. 목젖을 위로 올린 상태에서 호흡을 멈춘 후에 다시 호흡을 내쉬며 소리 낸다.
이를 반복하면 목 주변 근육에 힘이 붙고 목소리도 좋아진다. 소리를 낼 때 뺨이나 목덜미에 손을 대 힘이 들어가 있다면 힘을 빼고 편안한 상태로 소리를 낸다. 힘이 들어갔다면 소리를 멈춰 힘을 뺀 후 다시 한 번 소리를 내 본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으나 인내를 가지고 노력하면 상당히 바뀐다고 한다.
티슈를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티슈를 여러 장 동그랗게 말아서 직경 7~8cm의 공을 만든다. 반 쯤 입 안으로 넣어 찌그러들지 않을 정도로만 이로 살짝 물고 ‘아이우에오’ 발음을 해본다.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면 티슈공이 찌그러진다.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것은 필요 없다. 공 형태가 그대로면 힘이 어느 정도 빠졌음을 뜻한다. 티슈공을 빼고 나서도 목소리를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 누구나 쉽게 좋아질 수 있는 목소리 교정 Tip
어떤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든 앞니를 가능한 한 많이 보이며 말하면 입술과 입이 크게 벌어져 분명한 소리로 이야기하게 된다. 다른 사람이 듣기에 평소보다 말이 정확해질 수 있다. 노래방에서도 앞니를 내밀고 부르면 목소리가 더 좋게 들린다. 아주 약간의 훈련으로도 발성이 바뀌게 되고, 대화할 때 인상이 좋게 바뀔 수 있으므로 시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