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당뇨병, 인슐린 펌프 쓰면 췌장기능 돌아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펌프를 쓰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회복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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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제공
최수봉 건국대병원 당뇨병센터 교수팀이 2005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5년간 인슐린 펌프<사진>를 사용한 당뇨병 환자 217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췌장에서 스스로 분비하는 인슐린의 양을 반영하는 '식후 C-펩타이드 농도'가 인슐린 펌프 사용 전 평균 4.5ng/mL에서 치료 후 정상 범위(7~10ng/mL)에 근접한 7.09ng/mL로 높아졌다. 최근 2~3개월간의 혈당조절 정도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정상 수치 6.4 이하) 역시 평균 8.43에서 6.87로 정상에 가까워졌다.

인슐린 펌프는 삐삐정도 크기의 기기로, 허리에 차고 다니면서 작은 주사바늘을 피부에 계속 꽂아 놓는 방식이다. 펌프가 하루에 360번 정도 인슐린을 필요한 양만큼 자동으로 주입한다. 단, 식사할 때에는 사용자가 필요량을 직접 주입한다.

최수봉 교수는 "인슐린 펌프를 쓰는 환자는 하루에 투여하는 인슐린 총량이 5년간 평균 45% 줄었고, 7명은 혈당이 정상화돼 인슐린 투여를 완전히 끊었다"며 "이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이 당뇨병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까지 좋아졌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인슐린 펌프를 쓰면 인슐린이 지속적으로 주입되기 때문에 혈중 인슐린 농도가 정상인처럼 일정하게 유지되며, 췌장도 장기적으로 정상 기능을 되찾아 가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인슐린 펌프는 영구적으로 쓸 수 있으며, 3~7일마다 한 번씩 인슐린 제제를 기기에 넣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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