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형제가 많은 남성들은 여성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많다는 세간의 속설이 입증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심리학과  데이빗 크루즈 교수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많은 여자형제 사이에서 자란 남자는 성적 매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루즈 교수는 실험쥐를 암수 비율이 적절히 섞인 그룹, 암컷이 많은 그룹, 수컷이 많은 그룹으로 나눴다. 그 후 수컷이 매력적인 암컷을 봤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한 결과, 암수 비율이 적절하거나 수컷이 많은 그룹의 쥐에 비해 암컷들 사이에서 자란 쥐는 교배를 위해 암컷의 등에 올라가 있는 시간이 짧았다. 또한 암컷이 귀를 흔드는 것은 수컷을 흥분시키기 위함인데, 이 횟수 또한 적었다.

이에 대해 크루즈 교수는 “이것은 암컷 사이에서 자란 수컷이 암컷에게 성적 매력을 강하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컷의 호르몬이 수컷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쥐를 상대로 한 실험이고 개인차가 있겠지만 사람도 형제들의 호르몬에 영향을 받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21일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게재됐으며, 같은 날 심리과학 연구단체인 ‘심리과학협회(Association For Psychological Science)’가 온라인으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