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연골 손상 초기인 경우 자기 피 뽑아서 연골세포 재생

김태열 헬스조선 기자

연골질환 비수술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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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연골이 마모된 부위에 자가혈소판(PRP) 주사를 맞으면 부작용 없이 연골이 재생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연골의 퇴화를 늦출 수 있다. / 연세사랑병원 제공
무릎이나 엉덩이의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져 연골이 너덜너덜해진 상태라면 인공관절로 갈아 끼우는 것이 최후의 방법이다. 하지만 연골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라면 주사, 초음파, 연골 세포의 활성화를 도와서 연골을 재생하고 기능을 정상에 가깝게 만드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자가혈소판 주사로 연골 재생

'자가혈소판(PRP) 주사'로 연골을 재생하는 방법이 활발히 시술되고 있다. 병원에 따라 '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요법'이라고도 부른다. 우선 환자의 혈액 20~30㏄를 뽑아 원심분리기로 돌린다. 그러면 혈액이 혈장, 혈소판, 혈구로 나눠지는데 이 중 2~3㏄의 혈장만 추출해 환자의 관절에 1주일 간격으로 3회 주사한다. 주사를 맞으면 2시간 안에 혈장에 포함된 혈소판이 성장 인자를 분비하기 시작해 연골 세포를 증식시킨다. 자기 피를 뽑아 주입하므로 부작용이 없고, 남아있는 연골의 손상도 억제한다. 효과는 1년 정도 지속된다. 권오령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센터 소장은 "PRP 주사는 퇴행성 관절염 말기보다는 연골이 손상되기 시작한 초·중기나 운동하다가 연골을 다친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며 "주사를 맞고 4주 정도 지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70~ 80% 정도에게 동반되는 휜 다리를 정형외과적인 시술로 펴 주지 않고 단순히 연골만 재생해서는 관절염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이 밖에 관절염 약물 치료를 하면서 히알루론산 주사를 맞으면 관절 연골을 보호할 수 있다. 히알루론산 성분이 관절 연골을 감싸주며, 관절 연골의 변형을 어느 정도 억제해 준다. 다만 이 주사는 연골 자체를 재생시켜 주지는 않는다. 흔히 '뼈 주사'라는 별칭으로 부르는 스테로이드제 주사는 관절통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 주지만 연골의 변형을 초래하고 골다공증을 악화시키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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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충격파로 염증과 통증 개선

체외충격파 시술은 연골 손상에 따른 관절염에 대한 보완적인 치료로 많이 사용한다. 연골이 손상된 병변 주위에 초음파를 쏘아 염증을 완화하고 신경을 둔감하게 만들어 통증을 감소시킨다. 하철원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마그네틱 파장을 환부에 정확하게 쏘기 때문에 집중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나며, 1회에 20∼30분씩 서너 번 시술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골 자체를 재생시켜주는 치료법은 아니다.

>>줄기세포 치료법도 개발 중

최근에는 관절의 활막(관절을 싸고있는 얇은 막)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손상된 관절 연골을 치료하는 새로운 연골이식용 혼합세포체 개발이 국내에서 시도되고 있다. 이정익 건국대 의생명과학연구원 교수팀은 "활막 조직에서 채취한 줄기 세포를 연골 세포와 혼합시킨 결과 연골 세포만 배양했을 때보다 2배 이상 빠르게 증식했다"며 "연골 재생능력이 떨어진 고령 환자에게 이 방법을 쓰면 신속하고 광범위한 연골 재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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