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마라톤 해도 무릎연골 손상 거의 없어

우려할 정도 아니지만 충분한 휴식을

42.195㎞의 풀 코스 마라톤 완주는 무릎 연골 손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사랑병원이 풀 코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11명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마라톤 대회 전과 마라톤 10km, 20km, 30km, 42.195km 완주 후, 마라톤 6일 후 혈액을 채취해 비교 분석한 결과 연골손상지표(COMP)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를 뛴 후 COMP의 농도는 뛰기 전에 비해 50% 증가했지만, 10㎞ 이후부터 42.195㎞를 완주할 때까지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또 완주 후 하루가 지나자 올라갔던 COMP의 수치가 정상치에 가깝게 돌아왔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10㎞ 이상 달리면 무릎 연골에 약한 손상이 초래되지만 거리에 비례해서 연골 손상이 심해지지는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60㎞ 이상 뛰는 울트라 마라톤의 경우엔 연골손상이 매우 심해, 100㎞를 뛴 후에는 COMP의 수치가 60% 정도 증가했고, 이후 갈수록 높아져 200㎞에 이르자 300% 정도로 늘어났다.
한편 마라톤으로 인한 근육 손상 정도를 측정하는 근육손상지표(CPK) 농도는 42.195km 완주 후 200% 정도 높아졌으며, 완주 후 다음날에는 300%로 증가했다. 하지만 완주 후 3일째부터 CPK의 수치가 안정 시와 비슷해졌다.

고용곤 원장은 “마라톤이 우려할 만큼 연골을 손상시키는 것은 아니나 마라톤 과정에서 손상된 연골과 근육이 충분히 회복되려면 완주 뒤 5일간은 운동 없이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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