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기미·주근깨, 무작정 IPL 시술받으면 '역효과'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09/20 14:58
조직검사 후 체계적 시술·관리 받아야 부작용 없어
가을로 접어들면 여름동안 진해진 얼굴에 기미와 주근깨 등 잡티가 생겨 고민하는 여성이 많아진다. 이마와 뺨에 불규칙한 모양과 다양한 크기의 갈색 반점이 다닥다닥 생기면 외출도 꺼리게 된다. 중년 여성의 기미는 햇빛에 과다하게 노출되거나 먹는 피임약을 장기 복용한 경우, 임신한 경우 악화되기 쉽다. 주근깨는 사춘기를 전후해 증가한다.여의도성모병원 피부건강클리닉 박현정 교수(피부과)는 "기미와 주근깨 같은 색소 질환들은 치료 후 쉽게 재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는데, 한 사람의 얼굴에 다양한 종류의 색소 질환이 함께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근깨를 없애기 위해 파장이 넓은 IPL 시술을 받으면 주근깨 치료는 잘 되더라도 피부에 있는 다른 색소세포가 자극받아 기미가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현정 교수는 "특히 육안으로 깊이를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운 잡티 초기에는 치료를 받기 전 조직 검사를 하는 것이 정확한 치료법 선택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직검사 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 치료하면 기미와 주근깨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의도 성모병원 피부건강클리닉에서는 대학병원이라는 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병리과와 협진으로 조직검사 후 정확한 진단을 내린 다음 기미와 주근깨를 치료한다. 기미와 주근깨 치료에는 화학적 박피술이나 레이저를 주로 이용한다.
박 교수는 "레이저나 화학적 박피술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미백관리를 함께 하며, 철저한 자외선 차단에 대한 교육을 한다"며 "피부건강클리닉에서는 다양한 레이저 시술과 박피술, 보톡스 및 필러 시술, 피부관리 프로그램 등으로 여드름, 기미, 미백, 주름, 노화관리 등 피부건강을 위한 효과적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