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기미·주근깨 원흉 멜라닌, 벌꿀로 막는다

김맑아 헬스조선 기자

벌꿀이 피부의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멜라닌은 피부를 어둡게 하거나 기미나 주근깨를 일으키는 색소다.

한상미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사팀은 충북과 경기 지역에서 채취한 밤꿀, 아카시아꿀, 헛개나무꿀, 벚꽃꿀을 실험실에서 배양한 멜라노마 세포에 각각 넣었다. 멜라노마 세포는 자외선이나 화학물질 등에 의해 자극 받으면 멜라닌을 생성하는 세포로, 보통 미백 효과가 있는지 알아볼 때 사용한다. 연구팀은 동시에 벌꿀이 멜라닌 생성에 관여하는 효소인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억제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시험관에 티로시나아제를 넣고 4가지 벌꿀을 첨가한 뒤 티로시나아제가 활성화한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4가지 꿀 모두 멜라닌 생성과 티로시나아제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꿀마다 억제 효과는 조금씩 달랐는데, 효과가 가장 뛰어난 꿀은 벚꽃꿀과 헛개나무꿀로 멜라닌 생성을 50% 감소시켰다. 티로시나아제 활성은 벚꽃꿀이 가장 많이 억제했다. 한 연구사는 "벚꽃의 티로시나아제 활성 억제 효과는 미백 화장품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알부틴 성분보다 우수한 수준"이라고 했다.

한상미 연구사은 "이번 시험에 사용한 벌꿀이 사람 피부에 해로운 부작용이 있는지도 알아봤다"며 "4가지 벌꿀 모두 세포 독성이 없고 세포의 형태에 변화를 주지도 않는 등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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