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오면 의상이 얇아지고 짧아지기 마련이다. 이때부터 두꺼운 스웨터와 긴 부츠 사이로 숨겨 놓았던 몸의 군살은 골칫거리로 떠오른다. 헬스클럽, 야외운동 계획을 잡아 보지만 살 빠지는 속도는 느리기만 하다. 이럴 때 ‘급처방’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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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 늘씬한 종아리 만들고 싶다면

부츠로 가려졌던 알통 종아리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해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예쁜 다리 라인을 만들려면 간단 다리체조가 도움 된다. 계단을 오를 때 발 끝에 체중을 싣고 올라가면 쓰지 않았던 종아리 근육을 쓰게 되면서 다리라인을 매끄럽게 할 수 있다. 걸을 때는' 파워워킹' 자세로 보폭을 넓게 해 다리의 모든 근육을 움직일 수 있도록 활기차게 걸으면 칼로리 소모도 높고 다리라인도 예뻐진다.

생활 속 교정만으로 종아리 알통을 빼기 힘들다면 보톡스 시술이 도움 될 수 있다. 종아리에 주입한 보톡스가 알통을 지배하는 근육신경을 마비시켜 알통이 덜 튀어나와 보이게 한다. 단, 시술 후 3~4주 후에 효과가 나타나며, 지속기간이 6개월~1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이다.

◆ 매끈한 허벅지라인 갖고 싶다면

종아리와 함께 미니스커트를 입을 때 유난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 허벅지이다. 허벅지 라인에 문제가 있다면 허벅지 바깥과 뒤쪽 부위나 엉덩이와 허벅지 경계선에 울퉁불퉁하게 지방이 뭉쳐져 있는지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굵지 않은 허벅지라도 뭉쳐진 지방조직이 있으면 허벅지의 군살이 도드라져 보인다. 미니스커트를 입었을 때 보이는 허벅지 뒤쪽부위나 스키니진을 입었을 때 나타나는 엉덩이 밑의 군살을 두고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

이럴 경우 지방흡입술이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미니지방흡입술은 지방을 제거하기 전에 레이저로 해당 부분 지방을 부드럽게 녹여서 주변 혈관을 보호한 뒤, 아주 가는 관을 이용해 지방을 흡입한다. 신예식 나비성형외과 원장은 “레이저 작업 후 시술을 하면 흉터나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 풍만한 가슴라인 갖고 싶다면

두꺼운 스웨터 덕분에 잘 티가 나지 않았던 납작한 가슴도 얇아진 옷을 입으면서 고민이 된다. 더구나 다이어트를 하면 얼굴살과 더불어 가슴살이 가장 먼저 빠지기 때문에 더욱더 고민이다. 가슴을 볼륨있게 하고 싶다면 가슴근육을 키워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두 손을 기도하듯이 앞으로 모으고(팔꿈치까지 서로 맞댄다) 최대한 위로 올렸다 10초 정도 유지하는 동작을 하루 20회 이상 실시한다. 가슴 근육이 발달되면서 처짐을 방지해주고 볼륨감을 유지해 줄 수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로 인해 지방이 다 빠진 경우라면 운동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이 때는 가슴 수술도 고려해봄직 하다. 가슴성형은 코히시브젤 같은 보형물을 가슴을 절개한 뒤 넣는 방법을 쓴다. 7~15일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회복되며, 수술 후 마사지 등의 사후관리에 따라 수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 잘록한 허리라인 만들려면 

살은 배와 허벅지부터 찌고 얼굴과 상체부터 빠진다. 배와 허리에 지방분해를 억제하는 알파2 수용체가 많기 때문에 한번 찐 살은 잘 빠지지 않는다.

잘록한 허리라인을 만들고 싶으면 먼저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은 20분 이상 해야 지방이 타기 때문에 하루에 빨리 걷기 40분 정도가 적당하다. 셀룰라이트 생성을 돕는 흡연은 절대 삼간다. 윗몸 일으키기 등의 근육 운동도 도움이 된다.

살이 잘 빠지지 않는 경우라면 병원에서 하는 시술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복부에 지방이 오랜 시간 축적돼 있으면 운동만으로는 잘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뱃살의 지방을 분해하는 시술이 다양해졌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 PPC(포스파티딜콜린)주사 시술이다. 콩에서 추출한 지방질 분해효소를 체내 주사하면 지방은 파괴되면서 소변 등으로 체외에 배출된다. 하지만 지방이 축적된 부위가 많은 경우 주사만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

◆ 탄력있는 엉덩이는 어떻게?

몸매에서 엉덩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이번 봄 또다시 유행하는 스키니 진을 입으려면 엉덩이 라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엎드려서 두 다리를 합쳐 위로 최대한 올린다음 10초정도 유지하고 다시 내려주는 운동을 매일 10회 정도 반복한다. 쓰이지 않았던 엉덩이 근육이 쓰이면서 탄력이 잡히기 시작한다. 최근에는 엉덩이를 올려주는 수술도 등장했다. 일명 ‘힙업(Hip up)’ 수술. 보형물을 넣어 탄력 있게 보이게 하는 수술이다. 특수 제작된 실로 엉덩이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내 조직을 직접 잡아당겨 엉덩이 모양을 잡아 주는 방법, 자가지방 이식을 해 엉덩이를 풍만하게 보이는 시술 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