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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 축농증엔 목련 띄워 마시고 천식엔 진달래꽃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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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아름다움을 한껏 머금은 개나리, 진달래 등 꽃차는 향기와 약효가 뛰어나다. 팔 팔 끓인 물에 2~3송이를 띄워 꽃잎이 활짝 펴질 때까지 충분히 우려낸다.
다채로운 빛깔로 봄이 왔음을 알리는 봄꽃. 한방에선 봄꽃을 건강 유지에 활용한다. 마시기 전부터 색과 향으로 눈과 코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꽃차는 가벼운 내과 질환에 좋다.

정희재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들국화나 목련 등은 소화불량이나 비염이 있을 때 갈아서 한약재로 쓸만큼 효능이 많다. 특히 축농증이나 비염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꽃차를 달여 먹으면 증상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봄(3~4월)에 피는 꽃 중에서 주변에서 구하기 쉬우면서 효능이 있는 꽃은 개나리, 목련, 진달래, 매화 등이다. 개나리꽃은 이뇨 작용이 있어 당뇨병에 도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목련은 코막힘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축농증이나 비염, 코감기로 코를 훌쩍거릴 때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진달래꽃은 가래가 있거나 천식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매화는 갈증을 해소하고 숙취를 없애며 위를 튼튼히 해주는 기능이 있다. 식후 뜨거운 물에 말린 매화 잎 3~4장 우려내 마시면 소화가 잘 된다.

꽃차는 찻집에서 즐길 수 있으며, 제품을 사서 집에서 타 마실 수도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차 코너에는 국화차나 장미차를 주로 판매하는데, 말린 꽃봉오리를 젓가락으로 집어 3~4개 정도를 뜨거운 물에 넣으면 꽃이 활짝 핀다. 직접 집에서 다양한 꽃차를 만들어 마시고 싶을 때는 농약이나 중금속 위험이 없는 수경재배로 기른 '식용꽃'을 구해야 한다. 주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나 양재동 꽃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식용꽃을 판매하는 농장도 있다.

등산이나 나들이를 가서 꽃을 직접 딸 수 있다면 막 개화한 꽃을 따는 것이 제일 좋다. 아직 다 피지 않은 꽃은 봉오리에서 풋비린내가 나고 맛도 떨어진다. 반대로 너무 활짝 핀 꽃은 벌레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봄꽃은 꽃이 작고 꽃잎이 얇아 꿀에 재우면 녹을 수 있으므로 말려 쓰는 것이 좋고, 꼭 꿀에 재우고 싶다면 먼저 설탕에 재운 후 하루쯤 지나고 꿀을 살짝 덧입히는 것이 좋다. 말리거나 꿀에 재운 꽃은 상온에 3~5일 두었다가 냉장고에서 보관해야 향기를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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