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는 올해 2월부터 기면증을 병역면제 사유에 포함시켰다. 1년 이상의 치료로도 기면증이 없어지지 않거나 기면증으로 1개월 이상 입원한 사람이 그 대상이다.
기면증은 일종의 수면장애로 말을 하거나 길을 걷다가 혹은 운전을 하는 등 특정 행동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잠에 빠져드는 증상으로 심할 경우 사회생활이 어렵다. 가장 흔한 증상은 갑자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몰려오는 수면발작증상이며, 렘수면을 억제하는 기전에 이상이 생겨 갑자기 잠에 빠져들기도 한다.
뇌의 포도당 대사 이상으로 생길 수도 있다. 인간의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기면증 환자의 경우 정상인보다 시상하부와 전두엽, 두정엽 영역에서 포도당 대사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포도당 대사가 왜 떨어지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기면증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특히 청소년이나 20~3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기면증은 경우에 따라서 평생 지속될 수 있으므로 이유 없이 낮에 졸림이 심하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 기면증은 약물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은 모다피닐. 렘수면의 비정상적인 발현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 패턴을 변화시켜 낮잠을 자는 습관을 교정하고 심리치료도 병행해야 약물 의존성을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