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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염분, 고칼로리 명절 음식 특정질환자들 주의해야
이준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0/02/12 09:26
푸짐한 설 음식을 보면 저절로 입에 침이 고인다. 하지만 심장질환을 겪는 환자나 당뇨병이나 간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라면 설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설 음식은 대부분 열량이 높고 지방, 염분 함유량이 높아 식단 조절을 못하면 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떡국 1그릇은 600kcal, 약과 1개는 약 50kcal, 녹두전 1장은 약 320kcal, 식혜 1잔(200ml)에 150kcal, 쇠고기 산적 1개는 212kcal에 이른다. 심장질환자의 경우 염분과 지방이 많이 든 음식, 섭취 줄여야 한다. 특히 갈비나 잡채, 각종 전류는 다른 음식에 비해 기름이 5~10배나 더 들어 있다. 짠 음식을 직접적으로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으로 음식섭취량이 많아지면서 소금 섭취량이 늘어나므로 심부전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당뇨환자의 경우 혈당유지를 하려면 적당한 당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열량이 높고 당을 많이 함유한 과일이나 토란을 많이 먹으면 위험하다. 고기류의 기름진 음식 또한 혈당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량만 섭취해야 한다. 식혜나 수정과 같은 전통음료도 당 함유량이 높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간 기능이 저하돼 간성혼수의 위험이 있는 환자라면 갈비와 불고기, 생선구이 등의 고단백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설음식은 특정 질환자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과식해서는 안 된다. 권장식품 내에서 적당한 분량으로 대체해 먹어야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