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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흡수 억제제, 다이어트 효과 없다"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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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최근 비만 관련 건강기능 식품으로 탄수화물 흡수 억제제가 인기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탄수화물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막아 대변으로 배출시키는 제품이다. 제품을 만든 업체와 판매하는 병의원에서는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있는 빵과 같은 밀가루 음식이나 밥을 먹기 15~20분 전 이 제품을 먹으면 탄수화물 흡수가 저해돼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탄수화물 흡수 억제제는 종합비타민 등 일반적인 건강기능식품과 성분이 크게 다르지 않으며,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은 전체 섭취하는 칼로리의 50~60%가 탄수화물이므로, 탄수화물은 비만과 어느 정도 관련있다. 하지만 탄수화물의 장내 흡수를 막는다고 곧바로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하진 365mc비만클리닉 원장은 "정식 의약품인 당뇨병 치료제 중 탄수화물 흡수와 관련된 약이 일부 나와있기는 하지만 이런 약도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탄수화물 흡수를 지연시킬 뿐 흡수 자체를 억제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변량이 많아지는 것은 제품에 들어있는 식이섬유 때문에 대변이 부풀려진 것일 뿐, 탄수화물이 배출되면서 대변을 많이 보게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탄수화물 흡수 억제제의 주 성분은 크게 비타민 B·C 등 비타민 계열과 강낭콩·녹차·바나나·감귤 등 천연추출물, 마그네슘·크롬 등 무기질 세 가지로 나뉘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성분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김 원장은 "이런 성분 중에서 의학적으로 다이어트 효과를 인정받은 성분은 없다"고 말했다.

시판 중인 탄수화물 흡수 억제제는 대부분 '탄수화물과 단백질 대사에 필요' 등의 기능이 식약청에서 인정된 것이며, 체지방 감소 효과가 인정된 제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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