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을 앞둔 아이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학교에 가지 않으려는 ‘등교 거부증’을 보일 때가 있다. 등교 거부증이 있는 아이들은 학교 갈 시간이 되면 막연히 배가 아프다거나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한다. 하루 이틀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소아정신과 진단, 치료가 필요하다.
황준원 강남을지병원 성장학습발달센터 교수는 "일부 부모들 중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면 꾀병이라며 무작정 혼을 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등교거부증은 엄연히 정신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병이다"고 말했다.
등교거부증 치료에는 놀이치료나 항우울제, 항불안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사용된다. 부모가 아이를 과잉보호하거나 아이에게 지나치게 간섭해 아이 스스로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방해할 때에도 등교거부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는 아이와 함께 부모도 상담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