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굵은 사람은 심장병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 심장학회(AHA)에 따르면 남녀 33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목둘레가 3cm 증가할수록 좋은 지방인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의 수치가 남성은 2.2mg/dl, 여성은 2.7mg/dl씩 줄었다. 반면 목둘레가 3cm 증가할수록 혈당수치는 남성은 3.0mg/dl, 여성은 2.1mg/dl씩 증가했다.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심혈관 위험이 높아지고, 혈당이 높으면 혈관벽이 손상돼 동맥경화증에 걸리기 쉽다.
건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현 교수팀이 비슷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강교수팀은 “남녀 29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목둘레가 가장 큰 그룹은 가장 작은 그룹에 비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보여 주는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남자는 29.2배, 여자는 5.1배 높았다”고 말했다. 목둘레 비만 기준으로 남자 36.6cm, 여자 32.3cm가 제시돼 있다. 남자 와이셔츠 100 사이즈 이상을 입는 사람은 일단 ‘목 비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목둘레를 보면 심장병 위험을 알 수 있다?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0/01/12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