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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금연약>, 붙이고<니코틴 패치>, 맞고<금연침>… "올해는 진짜 끊는다"

이금숙 헬스조선기자

각종 금연 보조요법의 효과와 장단점
금연성공률 먹는 약이 최고 우울증 경험자는 조심을…
'니코틴 일시 보충' 패치는최소 8주는 붙여야 효과

작심삼일, 금연은 새해에 가장 쉽게 허물어지는 결심이다. 하지만 정말 담배를 끊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금연약·니코틴 대체제 등의 금연 보조요법을 써서 금연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대표적인 금연 보조요법의 효과와 장단점에 대해 알아본다.

먹는 금연약이 가장 효과 좋아

먹는 금연약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니코틴 대신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부분적으로 결합해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해소해주는 '바레니클린(성분명)', 다른 하나는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금단 증상을 줄이는 항우울제 '부프로피온(성분명)'이다. 두 약 모두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하루 한 갑 이상, 아침에 눈 뜨고 30분 안에 담배를 찾을 정도로 니코틴 중독이 심한 사람 ▲금연에 여러 번 실패한 사람 ▲단기간에 금연해야 하는 심혈관계 질환자에게 추천한다.

김철환 서울백병원 금연클리닉 교수는 "바레니클린이 금연 성공 효과가 더 크다. 금연 의지만 있을 때보다 금연 성공률이 3배 정도 높다. 부프로피온은 2배 정도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레니클린은 우울증·자살 충동 등 정신 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두 약 모두 복용 후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꽤 있고, 드물지만 식사장애·간질 등의 부작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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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시도하는 남성이 니코틴 패치를 붙이고 있는 모습. 금연 보조제를 사용하는 중에는 소량의 니코틴이 체내에 지속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니코틴 대체제, 금연 성공률 2배 높여

금연패치·금연껌·금연사탕 등의 니코틴 대체제는 소량의 니코틴을 일시적으로 보충해 금단 증상을 줄이면서 금연을 유도한다. 니코틴 패치는 팔 안쪽, 엉덩이 등에 접착해 피부를 통해 니코틴을 체내에 흡수시킨다. 평소 흡연량에 따라 고용량부터 저용량까지 단계별 패치가 있으며, 최소 8주는 붙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부염증이고, 어지럼증·구토·수면장애·두통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니코틴껌은 패치보다 니코틴 흡수율이 빠르다. 하루 8~12개의 껌을 6~8주간 씹다가 점차 줄여나간다. 사탕은 입 안에서 천천히 녹여서 복용하다 강한 맛이 느껴지면 잇몸과 볼 사이에 사탕을 두고, 맛이 약해지면 다시 빤다. 니코틴 대체제의 금연 성공률은 금연 의지만 있는 사람에 비해 2배 정도 높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박사는 "최근 패치와 사탕, 껌 등을 같이 사용하는 병합요법이 단독요법보다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다.

침, 심리적 안정 효과도 얻어

금연침은 귀의 혈에 지름 1㎜ 정도인 압정 모양의 조그만 특수침을 테이프로 고정해 3~4일간 부착하고, 담배 생각이 날 때 수시로 눌러 자극을 준다. 이상훈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교수는 "금연침을 맞으면 흡연 욕구가 감소되고, 담배 맛이 안 나거나 아예 메스꺼움을 느껴 담배를 못 피우게 돕는다. 금단 현상에서 오는 불안·초조 등 심리적 증상의 안정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연침은 금연 성공률이 30%에 달한다. 양쪽 귀에 교대로 붙이며 일주일에 2회, 4주 정도 치료한다. 그러나 침 자극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나 수영 등 귀에 물 접촉이 많은 사람은 시술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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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담배는 검증 안돼

전자 담배는 담배와 비슷한 외형을 만든 뒤 그 안에 니코틴 용액을 넣어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기체화돼 흡입하도록 만든 것이다. 니코틴을 체내에 소량 공급해 금단 증상을 줄이는 원리이다. 그러나 서홍관 박사는 "전자 담배의 금연 효과, 안전성은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금연 보조요법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철환 교수는 "전자 담배는 해로움이 조금 덜한 담배라고 생각하면 된다. 맛이 부드러워 더 많은 흡연을 유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연 상담하면 성공률 10배 높아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흡연은 치료를 받아야 할 질환으로 인식한다. 상담을 통해 자신의 흡연 습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금연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 김미영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의사와 금연 상담을 하면 금연 성공률이 10배 높아진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의 보건소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운영하는 금연 콜센터(1544-9030)에서 무료 상담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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