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하루 8회 이상 소변보면… 혹시 과민성 방광?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4년 전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은 K씨(61)는 몇 개월 전부터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증상이 생겼다. 화장실에 가다가 소변이 새는 일이 자주 생기자 아내는 슬그머니 기저귀를 내밀었다. 하지만 남자가 기저귀를 착용하고 사회생활을 하자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남에게 들키지 않을까, 옷을 입을 때 티가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였다.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K씨는 '과민성 방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이 너무 예민해서 소변을 저장하는 데 문제가 생겨 수시로 소변을 보는 상태이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거나(요절박)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거나(빈뇨) ▲잘 때 소변이 마려워 깨는 증상(야간뇨) 등이 나타나면 과민성 방광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박석산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방광에 오줌이 조금 있다고 느껴질 때의 용적은 120~150㏄, 어느 정도 찼다고 느껴질 때는 400㏄ 정도다. 하지만 방광이 예민해지면 소변이 반도 차지 않았는데도 급하게 소변이 마려워진다"고 말했다.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나,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노화다. 방광 근육은 나이가 들수록 두꺼워지면서 탄력을 잃는데, 탄력이 떨어진 방광 근육이 늘어나지 않다 보니 소변이 충분히 저장되지 않는 것이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상 남성은 11.2%, 여성은 18.4%가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이 과민성 방광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50~60%가 과민성 방광을 가지고 있다. 방광 밑에 있는 밤톨만한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 젊을 때보다 2~5배 커진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방광과 요도를 눌러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방광이 예민해져 소변을 자주 보거나 오줌을 지리는 것이다.

과민성 방광은 약물요법과 행동요법으로 증상을 개선한다. 약물은 부교감신경을 억제하는 항콜린제를 통상 3개월 이상 복용한다. 비뇨기과에서 골반 근육 운동을 배워서 꾸준히 연습하면 소변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

최종보 아주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약물이 듣지 않을 경우 방광 근육을 이완시키는 보톡스 주사나 신경조정술· 방광확대술 등 수술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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