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임플란트는 크게 두 단계로 이뤄진다.
첫째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디지털 영상 장치를 통해 치아와 잇몸뼈의 골밀도, 턱뼈, 신경, 혈관 등의 상태를 파악한 뒤 ▲임플란트가 들어갈 구멍의 크기 ▲잇몸 뼈에 임플란트가 들어갈 각도 등을 정확히 판단한다.
둘째는 영상 정보 등을 바탕으로 모의수술을 해본 뒤 그 결과를 미국의 치과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아나토마지 사로 보낸다. 열흘쯤 지나면 이 회사는 한국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데 필요한 마우스 피스처럼 생긴 모형 장치를 보낸다. 이 장치를 입 안에 끼운 채 미리 예측된 잇몸 부분에 레이저로 구멍을 뚫고 인공치아를 드릴로 박는다. 잇몸 뼈 상태가 좋으면 수술 당일 임시 보철물까지 끼울 수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그동안 임플란트 수술은 의사의 손 감각에 의존해 인공 치아를 심기 때문에 각도, 깊이 등 정확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에는 잇몸 뼈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잇몸을 절개하는 바람에 통증, 출혈, 붓기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디지털 임플란트는 잇몸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없고 회복이 빠르며 나중에 치과에 자주 갈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임플란트를 할 수 있는 사람의 약 80%는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광범위한 뼈 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 ▲치아가 많이 흔들리는 사람 ▲입이 작거나 가장 안쪽 어금니를 수술해야 하는 경우 드릴을 입 안에 넣기 어려워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을 받지 못한다.
디지털 임플란트 수술 비용은 기존 임플란트 수술보다 10% 정도 더 비싼 200만~250만원 정도이다. 병원 방문 횟수는 기존 임플란트 수술을 한 경우의 절반 정도고, 기간은 아랫니는 두 달, 윗니는 넉달쯤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