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男 골다공증 골절 시 女보다 사망률 높아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골다공증은 여성들에게 많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골다공증은 있어도 여성의 3분의1~4분의1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골다공증이 시작되는 시점도 평균 10년쯤 늦다. 하지만 남성들이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생기면 사망률은 여성보다 더 높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정민 교수는 "남성 골다공증은 심혈관계 질환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골다공증에 의해 골절되면 신체 활동을 할 수 없어 심혈관 기능이 떨어지면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보고에 의하면 고령 남성에게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여성보다 사망률이 약 2배 더 높다.

여성의 골다공증의 주된 원인이 '폐경'이라면 남성은 '술' '남성호르몬 부족' '질환'이다.

술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낙상 등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인다.

제일병원 비뇨기과 서주태 교수팀이 지난 2007년 영국 비뇨기과학회지(BJU)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인 사람 20명과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진 사람 40명의 골밀도를 비교한 결과,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진 사람들은 골밀도가 현저하게 낮았다.

또한 위장관 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 다발성 골수종, 골 전이암 등 질환에 의한 골다공증은 남성 골다공증 원인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고정민 교수는 "골다공증을 치료 하러 왔다가 다른 병을 발견하곤 한다. 원인 질환만 치료해주면 1년 안에 골밀도가 20~30%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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