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작고 부드러운 '여성용 인공관절' 아시나요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8/12/02 15:59
연세사랑병원이 2007년 4월부터 최근까지 여성용 인공관절을 이용해 수술한 여성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그 전의 남성용 인공관절로 수술한 여성환자들과 비교 분석해본 결과, 여성용 인공관절을 사용한 경우 수술 후 처음 걷는 시기는 평균 약 1.2일, 수술 후 무릎을 130° 까지 구부릴 수 있는 시기는 평균 약 2일 짧았으며, 입원 기간은 평균 2~3일 줄었다.
남성의 무릎 연골 가장자리 모양은 둥글고 면적은 넓은 반면 여성은 납작하고 면적도 좁다. 또 무릎 앞 쪽 조직에 닿는 연골 뼈도 남성은 튀어나온 편이지만 여성은 부드러운 곡선 모양이다. 이 때문에 남성형 인공관절을 넣은 여성은 무릎 앞쪽에 튀어나온 부분이 다른 조직에 닿아 통증이 생기거나 수술 뒤 보행이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있었다. 또 상처가 늦게 아물고 인공관절이 더 빨리 마모될 가능성도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체구가 적은 여성이 남성형 인공관절로 수술한 경우 무릎 통증이나 걸을 때 어색하다고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국내 대학병원이나 관절 전문병원에서 작년부터 여성용 인공관절을 쓰기 시작한 이후에는 이런 문제점이 거의 해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