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돌연사의 상당 부분이 세균 감염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저널 란셋 최근 호에 실린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스트리트 소아병원 소아병리학과 니겔 클라인 박사팀의 논문에 따르면 1996~2005년 생후 7일~365일 사이에 갑자기 사망한 신생아 470명의 부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원인이 밝혀진 경우의 49%가 세균 감염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선천성 심장병, 뇌 손상, 사고(낙상 등) 등이었다.

신생아 사망과 관련된 대표적인 세균은 포도상구균, 대장균, 연쇄구균이었다. 포도상구균은 피부 모공 속 등에 있으며 씻어도 약 20분을 주기로 다시 자라난다. 대장균은 대장 속 또는 대변에 있는 균으로서, 대변을 본 뒤 손을 잘 닦지 않거나 자신도 모르게 동물의 분변에 접촉했을 때 옮을 수 있다. 연쇄구균은 뇌막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어른들은 이들 세균에 면역력이 있어 균이 침투했을 때 물리칠 수 있으나, 아주 어린 영아는 면역력이 없는 경우가 많아 강한 세균이 몸 안에 들어가면 치명적인 결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악성 세균이 영아의 몸 속에 들어가면 급속도로 세균이 작용해 호흡기나 면역계 질환, 또는 신장염이나 폐혈증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세균 감염을 예방하려면 원인이 되는 세균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백경란 교수는 "영아를 만지기 전에 손 씻기만 잘 해도 감염 위험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건강 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아기에게 어른 입에 넣었던 음식을 먹이거나, 공공장소에서 공용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야생 동물과 접촉 등은 절대 금물이라고 김우주 교수는 말했다.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