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남 앞에 서는 게 무서워요"… 혹시 나도 사회공포증?

다른 사람 주목 받으면 공포 느껴
숨 가빠지는 등 고통스러운 증상
우울증도 동반… 적극적 치료 필요

#사례1

국내 어느 대학 4학년 강의시간. 교수와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표를 맡은 김모(23)씨가 고개를 푹 숙인 채 식은 땀을 줄줄 흘리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모범생이었던 김씨였지만 대학에 입학한 뒤부터 곤혹스런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학과 모임에서 남들 앞에 서야 할 때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도망치고, 발표 수업이 있는 날은 몸이 아프다며 아예 학교에 가지 않는다. 남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면 가슴이 떨리다 못해 터질 것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

얼마 전에는 입사시험 인터뷰도 포기했다. 면접 대기실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안절부절 못하다 결국 시험장을 뛰쳐나오고 말았다. 그 뒤로 면접이 겁나 취업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 지 고민 중이다. 부모 손에 이끌려 찾은 병원 정신과에서‘사회공포증’으로 진단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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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포증은 자신의 불안감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고민을 털어 놓지 못한다. 요즘과 같은 면접시즌은 특히 괴롭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사례2

최근 모 대기업 해외사업팀 차장으로 승진한 최모(42)씨에게 남 모르는 고민이 한 가지 생겼다. 과장때까지는 주로 문서 보고로 끝났으나, 차장이 된 뒤부터는 회사 내 간부들이나 해외 거래처 관계자들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발표 전날 집에서 수십 번 연습을 해도 사람들 앞에 나가면 머리 속이 하얘지고 만다. 그러다 지난 주에는 결국 중요한 회의를 망쳤다. 자신의 발표 차례가 되자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워 말을 더듬다 해야 할 말도 다 끝내지 못한 채 돌아와 버렸다. 회사에서 자신을 차장 자격도 없는 사람으로 볼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주눅든 최씨는 부하 직원들과의 회식 자리에‘건배’를 외치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

평소에는 모범생이고 유능한 회사원이지만 다른 사람 앞에만 서면 너무 긴장해 말 한마디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나치게 소심하거나 좀 별난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돼 김씨나 최씨처럼 학교나 직장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사회공포증’이란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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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클리닉에서는 특수장비를 통해 발표·데이트·면접 등 사회공포증 환자에게 공포를 유발하는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헬스조선 DB

사회공포증이란 낯선 사람들을 대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한 가지 이상의 사회적 상황에서 강렬하고 반복적인 공포를 느끼는 것이다. 사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발표나 데이트, 면접과 같은 상황에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목소리가 떨리며 숨이 가빠지는 등의 고통스러운 증상을 겪는다. 사회공포증은 서양에서는 전 인구의 13~15%에서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서야 이 병에 대한 연구나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임세원 교수는“남 앞에 나서길 꺼리는 우리의 문화적 특성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일 뿐 우리나라도 외국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학교보건진흥원이 지난해 초·중·고 19개교 6~17세 소아·청소년과 그 부모 등 26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서울시 소아청소년 정신장애 유병률 조사’결과 사회공포증으로 진단 받은 아이들이 전체의 2.51%였다.

임 교수는“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다. 사회공포증은 대부분 10대에 발병하지만, 발표 기회가 많아지는 대학생이나 기업 간부가 된 이후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회공포증은 특히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 다른 정신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다른 증상들에 가려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서울대병원 정신과 류인균 교수는“국내에서는 그동안 일반인뿐만 아니라 의료인들 사이에서도 사회공포증을 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회공포증을 방치해두면 점차 고립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공포증은 비교적 치료 효과가 좋은 편이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인지행동 치료이다. 인지행동 치료란 같은 질병으로 진단 받은 사람들과 정기적으로 모여 공포를 유발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사고와 행동을 배우는 것이다. 특수 안경을 끼고 모니터를 보면 실제 그런 상황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가상현실 클리닉’도 치료에 쓰인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김재진 교수는“사회공포증은 그룹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사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불안감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고민을 털어 놓아도 제대로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 혼자서만 끙끙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복식 호흡과 근육 이완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면접이나 발표처럼 긴장되는 상황에서는 배로 깊은 호흡을 하거나 눈을 감고 전신의 근육을 이완시키면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보조적인 수단으로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쓰기도 한다.



■사회공포증 체크리스트

●선생님이나 상사 혹은 낯선 사람과 이야기 하려면 너무 긴장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쳐다볼 때 떨거나 얼굴이 붉어질까봐 걱정된다.

●낯선 사람들 앞에서 음식을 먹을 때면 다른 사람들의 이목이 몹시 의식된다.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할 때 너무 떨려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대화를 할 때 다른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기가 매우 힘들다.

●사람들과 편안하게 어울리기가 어려워 모임을 피하게 된다.

*6가지 항목 중 4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사회공포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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