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오디션을 앞둔 채정하(20세)양은 지나친 연습으로 목소리가 갈라지고 거칠어졌다. 오디션은 다가오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병원을 찾아가니 매력적인 노래를 부르려고 해왔던 지나친 기교가 성대에 굳은살(결절)이 생기게 만들었다는 의사의 말을 듣었다.
기교 섞인 목소리, 성대 망가뜨린다
목소리를 예쁘거나 멋있게 내려다가 더 이상해질 수 있다. 성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굳은살이나 염증 등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는 지속적으로 성대모사나 모창을 했을 때도 나타난다. 실제로 1990년대 초 미국에서는 영화배우 험프리보가트와 로렌바콜의 낮고 교양있는 목소리를 따라하다 발성장애가 생긴 사람들이 많았다. 평소 자연스럽고 즐겁게 이야기를 해 성대에 충격을 덜 주는 것이 좋다.
날계란은 목소리의 적
고운 목소리를 위해 흔히 날계란을 떠올린다. 유들유들한 감촉이 성대를 매끄럽게 하리란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날계란의 끈끈한 단백질 성분은 성대에 늘러 붙어 진동을 나쁘게 한다. 성대점막을 촉촉하게 하면서 성대에 들어붙지 않는 것으로는 물이 최선이다. 하루 6~10잔 이상의 물을 마시면 성대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단 카페인이 들어있어 목을 건조하게 하는 커피나 홍차, 녹차는 삼가는 것이 좋다.
목소리 성형은 미용성형이 아니다
목소리 성형은 아름다움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미용성형과는 다르다. 성대 자체에 문제가 생겨 목소리가 떨리거나 갈라지거나 탁하거나 쉰 상태가 지속된 사람들에게 목소리 성형이 해당된다. 발성치료만으로 원래의 목소리를 찾기 어려울 경우 불가피하게 이뤄지는 것이다. 따라서 정상성대를 가졌음에도 더 매력적인 목소리를 갖기 위해서는 목소리 성형은 행해지지 않는다.
/도움말= 영동세브란스병원 음성클리닉 남도현 교수,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