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소녀가 인기다.
지난 11일 SBS 스타킹에 출연한 '강릉소녀' 김가람 양(14)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드림걸스의 'And I Am Telling You I'm Not Going'을 부르며 등장한 강를소녀는 '한국의 펨핀코'라는 찬사를 받았다.
노래가 끝난 뒤 김가람 양은 "노래 연습을 하다가 마이크를 고장 낸 적이 여러 번 있다"며 "사람들이 제가 전기를 다 먹어서 그렇다고 말한다"고 말해 출연진들과 방청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방송이 끝난 뒤 네티즌들은 '예비 가수의 탄생이다', '소름끼치는 가창력이었다', '웬만한 가수보다 훨씬 노래를 잘하더라' 등 강릉소녀 김가람 양의 가창력과 목소리에 감탄했다.
가창력, 노래를 부르는 능력의 기본 바탕은 목소리다. 목소리를 의학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목소리는 다양한 주파수의 음들이 혼합된 복합음이다. 성대 진동을 통해 만들어진 기본음은 목과 인두강을 통과하면서 증폭되어 기본 주파수의 배수가 되는 주파수들이 섞여 화음을 이루게 된다.
예를 들면, 성대의 진동으로 만들어진 120Hz(헤르츠)의 기본 주파수가 인두강을 거치면서 그 배수인 240Hz, 360Hz, 480Hz 등과 같은 주파수 음들이 섞이면서 화음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 배수의 주파수를 하모닉스(Harmonics)라고 하며, 풍부한 하모닉스가 신뢰감 있는 목소리의 중요한 특징이 된다.
목소리에 하모닉스를 좀 더 풍부하게 섞이게 하기 위해서는 성대의 긴장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성대근육을 풀어주고 하모닉스를 높이는 간단한 연습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소리 전문 김형태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목소리 관리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입안에 공기를 잔뜩 머금고 입천장을 올리고 혀를 내린 상태에서 입술과 볼에 진동이 느껴지도록 공기를 내보내면서 가볍게 ‘우’소리를 내면 목소리가 좋아 질 수 있다. 이때 목에서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입술과 볼에서 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성대가 가볍게 진동하면서 마사지가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중요한 미팅이나 회의 전 10분 정도 연습하면 한결 부드러운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으로 느끼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쉬고 거친 목소리는 성대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거친 목소리를 매력으로 여기기에는 시대가 빠르고 복잡하게 변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