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모유 맛 바꾸는 방법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08/09/24 15:44
모유의 맛은 엄마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모유의 맛은 아기의 식습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헬레네 하우스너 박사는 "엄마가 섭취한 특정한 음식이 지니고 있는 맛은 모유에 담기게 된다"며 "짧게는 1시간, 길게는 8시간까지 머물다 사라진다"고 밝혔다.
하우스너 박사는 18명의 모유수유 여성들을 대상으로 모유샘플을 채취했다. 미나리, 박하, 바나나, 감초의 맛을 내는 성분이 담긴 캡슐을 먹게 한 뒤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모유샘플을 채취해 먹기 전에 채취한 샘플과 비교분석했다.
분석결과, 4가지 맛 중에서 바나나는 먹은 지 1시간 안에 모유에 그 맛이 나타났다. 미나리와 감초는 먹은 지 2시간에 피크에 도달했고 박하는 2-8시간 사이에 맛의 강도가 비교적 일정하게 나타났다. 특정한 맛이 모유에 나타나고 머무는 시간은 여성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하우스너 박사의 연구결과는 '생리학과 행동(Physiology and Behavior)'지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