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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탕껌 씹다 설사할라

김우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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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탕’ 제품이라도 이젠 안심할 수 없다. 무설탕 제품도 과다 복용시 설사나 심각한 체중 감소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20개 이상의 무설탕 껌을 씹어 설사와 복통이 생기고 각각 11㎏과 22㎏의 체중감소가 나타난 두 명의 환자사례가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됐다. 원인은 무설탕 껌이나 사탕에 함유된 대체 감미료 ‘소르비톨’. 이들은 하루 20~30g의 ‘소르비톨’을 섭취했다. 현재 국내 무설탕 껌이나 사탕에는 무게 당 약 5~10%의 소르비톨이 함유돼 있다.

‘소르비톨’ 성분은 흡수가 되지 않아 변으로 빠져 나오기 전까지는 장 내에 머무른다. 이 성분은 장내 삼투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혈관의 수분이 장으로 빠져 나와 설사가 생기게 된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 소르비톨은 변비 약 성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독일 차리트대병원 주르겐 박사는 “5~20g의 소르비톨은 복부팽만이나 경련 등 복통을 일으키기 충분하며, 20g이상이면 설사나 심각한 체중 감소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성인경 교수는 “소르비톨은 흡수가 되지 않는 감미료로 당뇨병 환자에게 설탕 대신 추천되고 있지만 많이 섭취해서는 안되며, 특히 소화기계가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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