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휴가 후 칙칙해진 피부, 각질·노폐물 관리부터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입력 2008/08/19 17:13
머리카락도 마찬가지. 휴가를 다녀온 지 1~2주일 이상 지났는데도 머릿결이 여전히 뻣뻣하고 푸석하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휴가 후 피부에 생긴 색소 침착을 개선하려면 우선 각질과 노폐물을 깨끗이 관리해주는 것이 기본. 그래야 피부 세포에 침착된 멜라닌을 자연스럽게 제거할 수 있다.
응급처치가 끝났다면 이어 화이트닝 케어를 통해 색소 침착을 개선하고 피부 상태를 회복시키는데 집중한다. 이 때 화이트닝 제품의 유효한 성분이 피부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각질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화이트닝 제품은 미백 기능성 물질이 함유돼 있는 대신 수분이 부족하므로 수분 케어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색소 침착으로 기미, 잡티 등이 생긴 부위에는 화이트닝 스폿 제품으로 관리해주면 효과적이다. 또한 기미, 주근깨 등 색소 침착에는 비타민 C의 섭취가 중요하다. 따라서 휴가 후에는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여름의 강한 자외선은 모발에도 치명적이다. 자외선은 모발의 수분을 빼앗을 뿐 아니라 케라틴 단백질을 변성시켜 모발의 윤기와 탄력을 잃게 하고 건조, 탈모, 탈색 등의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바닷물에서 모발이 부풀고 염분이 묻은 상태에서 자외선을 쬐면 모발과 두피 손상이 더 심하다. 수영장의 염소도 강한 자극을 준다.
모발이 건조하고 푸석하면 트리트먼트를 이용한다. 너무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두피에 남아 있어야 할 기본 유분까지 제거돼 머릿결이 더 거칠어질 수 있다. 따라서 물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섭씨 37도가 적당하다. 샴푸는 세정력이 약한 것을 이용하고, 트리트먼트와 린스를 반드시 사용한다.
모발이 강한 햇볕에 노출된 뒤에는 한달 이내에 파마나 염색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