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기억력 떨어뜨려
갑작스런 스트레스나 충격을 받으면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캘리포니아대학 신경과 탈리에 바람 박사팀은 2∼3시간 단기간의 스트레스가 학습과 기억에 관련하는 뇌 세포 간 정보전달에 영향을 준다고 최근 '신경과학저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박사팀은 뇌에서 기억의 수집과 저장을 방해하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이 아니라 급성 스트레스로 인해 선택적으로 활성화 되는 '코르티코트로핀방출호르몬(CRH)'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CRH는 뇌세포간 정보 전달을 하는 부위인 '수상돌기극'을 퇴축시켜 기억의 수집과 저장을 담당하는 시냅스 기능을 방해한다.
강남성모병원 정신과 이창욱교수는 "갑작스럽고 심한 스트레스나 충격을 받은 사람이 그 당시의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든지 왜곡된 기억을 하는 경우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람 박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억력 저하를 막는 약물 개발의 가능성을 기대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임세원교수는 “기억력 저하의 원인이 밝혀져 호르몬을 이용한 약물개발을 기대할 수도 있으나 호르몬이 기억에 뿐만 아니라 내분비계통에 전반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헬스조선 김우정 기자 lunchbox7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