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맥주거품에 대한 진실

요즘같이 타는 듯한 여름엔 맥주 한 잔 쭉 들이키면 더위가 확 달아난다. 특히 맥주 위에 하얗게 올려져 있는 거품은 보는 것 만으로도 시원하다. 그런데  맥주에 있는 이 거품, 먹어도 상관 없을까?

흔히 맥주에 들어있는 거품은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맥주 거품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첫 번째 이유는 맥주 거품이 살을 찌게 하는 주범이라고 생각해서인데, 실제 칼로리는 맥주 거품보다 맥주 자체에 훨씬 많이 들어있다. 또 이런 잘못된 생각 때문에 맥주를 마실 때 위에 올라온 거품을 아예 제거하고 마시는 사람들도 있지만 거품을 구성하고 있는 탄산가스는 맥주 위에 올려져 있는 거품뿐만 아니라 맥주 자체에도 많이 녹아있기 때문에 이는 아무 소용 없는 행동이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 “많은 사람들이 맥주의 거품이 살을 찌게 한다고 오해하고 있는데, 실제 맥주를 마신 후 살이 찌는 것과 관련 있는 것은 맥주에 들어 있는 ‘거품’의 양이 아니라 마시는 ‘맥주자체’의 양 이다” 고 말했다.

맥주 거품이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두 번째 이유는 맥주 거품의 기체들이 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물론 과민성장증후군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맥주 거품이 복부 팽만감이나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일반 사람들의 경우에는 음식물에 들어 있는 기체는 대부분 소장이나 대장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오히려 여름에 마시는 맥주 거품은 목 넘김과 동시에 속에 들어 있는 기체들이 식도로 올라오면서 시원한 느낌을 더해 주고, 더운 공기와의 접촉으로 산화될 수 있는 맥주를 보호해   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 홍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cbmass413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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