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일반

혈관·인슐린주사 맞고 문지르지 마세요

홍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병원, Why? ③주사 맞은 후 행동 요령

보통 사람에게 가장 익숙한 '엉덩이 주사'는 근육주사의 일종으로 주사 부위를 잘 문질러 주면 근육으로 투여됐던 약물이 골고루 퍼져 흡수도 빨라지고 통증도 경감된다. 그러나 근육주사를 제외하면 주사는 문지르면 안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가장 조심해야 하는 주사가 수액을 연결하기 위한 혈관주사다. 서울대병원 간호행정팀 유정숙 간호사는 "주삿바늘로 인해 혈관이 이미 한차례 손상 받은 상태인데 이런 상태서 주사부위를 문지르면 구멍이 뚫린 혈관에서 피가 새어 나와 멍이 생길 수 있다"며 "심한 경우 혈관에서 새어 나온 피가 혈관 안에서 굳은 상태로 뭉치는 '혈종'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혈관주사를 맞은 뒤엔 절대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혈관주사를 맞은 뒤엔 구멍이 생긴 혈관에 혈소판이 잘 달라붙어 메워지도록 3~5분간 꾹 누르면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유 간호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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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알코올 솜으로 주사부위를 지혈하고 있다. /성바오로병원 제공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막기 위해 쓰이는 '헤파린'과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인슐린'도 주사 후 절대 문지르면 안 된다. 헤파린은 혈소판의 작용을 막는 역할을 하므로 주사부위를 문지르면 가뜩이나 약물로 인해 억제된 혈소판이 사방으로 퍼져 주사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슐린은 속효성, 중간성, 지속형 등 약물마다 흡수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주사부위를 문지르면 약물 흡수가 빨라져 저혈당 상태가 올 수 있다.

피부를 아주 얇게 뜬 상태에서 미량의 약물을 주입하는 '피내주사'를 맞은 뒤에도 주사부위를 절대 건드리면 안 된다. 아이들이 결핵 예방접종(BCG) 전에 음성인지 양성인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맞는 주사가 대표적인 피내주사다. 주사 뒤 주사부위의 반경이 커져 있으면 결핵에 양성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만약 주사부위를 문지르거나 건드리게 되면 정확한 판독이 힘들어진다.

한편, 엉덩이 주사를 놓을 때 간호사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살살 때리면서 주사를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여의도성모병원 간호행정팀 신을숙 간호사는 "주사 전 엉덩이를 때리면 때리는 자극 때문에 엉덩이 근육이 수축돼 약물 흡수가 잘 되지 않고 오히려 주사를 맞은 후 더 아프게 된다"며 "물론 엉덩이를 때리면서 주사를 놓으면 주삿바늘이 들어갈 때 통증이 조금 약해지는 효과는 있지만 좋은 방법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 간호사는 "엉덩이 주사를 놓은 뒤 손가락 몇 개로 주사 부위를 문지르는 경우가 있는데, 손바닥 전체로 크게 원을 그리면서 문질러야 약물 흡수도 좋아지고 통증도 적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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