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근위축증 환자의 질병의 진행을 막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몬트리올 심장센터의 마야 카이랄라 박사 연구팀이 근위측증이 있는 실험쥐에게 6주 동안 하루에 한 번씩 비아그라를 투여한 결과, 비아그라를 투여 받은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심장의 기능이 향상됐다.

실험에 사용된 쥐는 근위축증의 일종인 뒤시엔느 근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과 베커 근이영양증(Becker muscular dystrophy)이 있었다. 이들 질환은 주로 2-6세 어린이들에게 발병하는 진행성 근육 소모성의 질환으로, 이 질병에 이환되면 폐와 심장의 근육을 포함한 모든 자발성 근육이 영향 받아 30세 이전에 죽는 경우가 많다.

비아그라는 포스포디에스티라제 5형 억제제(phosphodiesterase type-5 inhibitor)중 하나로 체내의 PDE5 효소를 억제해 cGMP(cyclic guanosine monophosphate)라는 체내물질이 감소되는 것을 막아준다. 카이랄라 박사는 “비아그라의 이런 효능을 이용해 우리는 근위축증이 있는 쥐에게 비아그라를 투여하면 cGMP의 생산을 많이 하게 돼 보통사람과 같은 심장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로 cGMP 신호통로 장애가 심근과 관련된 근위영양증의 병의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기존이론이 다시 한번 사실로 입증됐다. 이에 대해 카이랄라 박사는 “비아그라처럼 cGMP의 생산량을 늘리게 하는 약은 앞으로 심근증과 같은 심장의 문제와 관련된 근위영양증의 새로운 치료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배지영 헬스조선 기자 baejy@chosun.com
/홍유미 인턴기자 cbmass4136@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