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려 앉을 경우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은 체중의 5배에 달한다. 서있을 때보다 몇 배 이상의 압력이 무릎에 가해지기 때문에 연골 손상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 반월상연골판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찢어지게 되면 연골 손상의 진행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또 무릎 관절 속 뒤쪽 부위에 지속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지게 돼 한쪽 연골만 닳을 가능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대개 40대 후반부터는 무릎 관절의 뒤쪽에서부터 퇴행성관절염이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좌식생활 때문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이 앉을 때 취하는 ‘양반다리’도 무릎에 좋지 않다. 보통 무릎이 130도 이상 구부러지면 무릎 앞쪽 관절에 체중의 7~8배에 달하는 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장시간 양반다리로 앉아 있을 경우, 무릎이 감내해야 할 고통은 엄청나다. 특히 양반다리로 앉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일어날 때가 무릎에 큰 부담을 준다. 체중의 5~7배에 달하는 충격을 무릎에 전하기 때문이다.
중년층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O자형 다리’도 좌식문화로 인해 유발되는 경향이 짙다. O자형 다리는 긴 좌식 생활로 인해 무릎 안쪽 연골이 많이 닳아 생기는 현상이다. 집의 좌식 구조와 쪼그려 앉아 일하는 생활이 길수록 O자형은 더욱 심해진다. 방치할 경우 바깥쪽 혹은 무릎 전체로 관절염이 확대될 수 있다.
/도움말=유주석 대한민국정형외과 원장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