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과다한 자외선노출에 피부질환 막자

여름 더위가 물러가고 있지만 연일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한 자외선에 자주 노출될 경우 피부건강이 위협받는다.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피부를 노출할 경우 일광화상을 입기 쉽고, 기존에 피부질환을 앓고 있던 환자의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멜라닌 색소가 줄어들어 피부에 하얀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 환자의 경우 무더위 속 자외선 차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한피부과(대표 원장 강진수, www.kangskin.co.kr) 백반증 클리닉은 지난 2003년부터 3년 동안 백반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자외선이 가장 강해지는 시기인 5월~10월동안에 백반증 환자도 같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외선이 강해질수록 환자 숫자도 상승곡선을 그리다가 가장 무더운 8월이 되면 최고조를 이루고, 이후 완만하게 하강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또한 봄보다는 가을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더욱 많아지는데 이는 봄과 여름 동안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이때는 발견하지 못했던 백반증 증상이 가을에서야 확연히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백반증은 국내 전체 인구의 약 1%에서 발병한다고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의 설명이다.

강 원장은 “금방 태어난 신생아에서부터 팔십 노인에 이르기까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지만 10~30세에 가장 흔하다”고 말했다.

2003년~2005년 초진 환자 추이 조사에서도 30대-20대-40대-10대 순으로 환자가 많고 10~30대 환자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강한피부과 백반증 클리닉이 2006년 7월 초진 환자 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백반증 발병기간이 10년 이상인 환자의 경우 20대는 21.2%(33명중 7명)인데 반해 30대는 30.4%(23명중 7명), 40대는 35.0%(20명중 7명), 50대는 66.7%(6명중 4명)로 나타나고, 그 가운데 가장 유병기간이 긴 환자는 42년간 백반증을 앓아온 52세(여) 환자였다.

한편 나이 많은 환자일수록 백반증 발병기간이 길었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나이 많은 세대일수록 백반증 치료를 중도 포기하거나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백반증 환부 조사에서는 얼굴(38.4%), 몸통(13.0%), 팔(10.2%), 손등(12.4%) 순으로 얼굴부위가 가장 많았고, 대부분 노출부위에 집중돼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백반증 환자들은 외모 콤플렉스와 대인기피 증상을 보이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역시 백반증 환자의 91%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노출을 꺼리는 등 일상생활이 불편하다고 대답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백반증은 초기 6개월내 치료하면 치료효과가 매우 좋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피부에 관심을 갖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처럼 자외선이 강렬할 때는 모자, 긴팔 옷,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해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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