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월드컵의 계절이 찾아왔다. 모두들 하나 되어 응원하는 즐거움, 그 열기와 짜릿함, 기쁨을 다시 한번 맛보려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월드컵 기간에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새벽에 주로 경기가 열리다 보니 졸린 눈을 비비며 피곤한 몸을 겨우 가누며 직장으로, 학교로 향하게 된다. 독일 월드컵, 즐거움은 그대로 누리면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경희대 한방병원 내과 이장훈 교수의 도움말로 월드컵 기간의 피로 회복법을 알아본다.

간, 육체적 피로 회복에 좋은 ‘쌍화탕’
월드컵 기간에는 아무래도 평소보다 활동량이 많게 되고 때론 새벽녘의 응원으로 다음날 피로가 더 쌓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렇게 과로로 인해 몸이 상한 것을 ‘노권상(勞倦傷)’이라 한다. 한의학에서는 오장(五臟) 중 간(肝)이 피로를 주관하는데, 간이 인체의 근(筋)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며, 이 때 근의 의미는 일절 인체의 운동, 즉 활동을 의미한다. 따라서 간은 전신운동기능의 근본이 되며, 육체적인 피로의 경우 간을 중심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보았다. 이렇게 간을 다스리며 육체적 피로를 푸는데 대표적인 처방이 쌍화탕(雙和湯)이다. 쌍화탕은 백작약을 중심으로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계피, 감초로 구성된 처방으로 과로로 정신과 기운이 다 피곤하고 기혈(氣血)이 모두 상한 경우에 쓰며 육체적 과로로 인한 근육의 피로를 푸는데 특히 좋다.

밤샘응원 뒤풀이 숙취엔 ‘칡차’
함께 모여 응원을 하고 뒤풀이도 하느라 평소보다 알코올 섭취도 많아지기 쉽다. 적절히 마시는 것이 무엇보다 좋지만 피치 못하게 과음한 경우에는 다음날 숙취에 시달린다. 숙취에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차는 칡차이다. 칡은 한약재로는 갈근(葛根)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과다한 음주를 하면 몸에 습하고 더운 기운, 즉 습열(濕熱)이 쌓이게 되므로 주상(酒傷)에는 습열을 풀어내는 것을 치료목표로 하고 있다. 갈근은 음주로 인해 쌓이는 습열을 풀어주는 대표적인 한약재이다. 진료실에서도 알코올성 간질환에 알코올의 주된 대사 장소인 간을 보호하고 주독(酒毒)을 해소하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갈근이 주된 구성 성분 중 하나인 청간해주탕(淸肝解酒湯)을 사용하고 있다.

갈증 풀고 기운 돕는 ‘생맥산’
월드컵 기간은 여름이다. 더운 날씨에 장시간 과부하 되다 보면 쉽게 지치고, 자칫 잘못하면 탈수현상이나 일사병도 초래할 수 있다. 힘든지도 모르고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다 보면 목도 타고 마른다. 이럴 경우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차로서 대표적인 것이 ‘생맥산(生脈散)’이다. 여름에 물 대신 차처럼 끓여 먹으면 갈증을 풀어주며 기운을 돕는 효능이 있다. 맥문동(麥門冬), 인삼(人蔘), 오미자(五味子)의 3가지로 구성된 이 처방은 치료 목적의 한약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처방이 간단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옅게 끓여 차처럼 마셔도 좋다. 이 밖에 인삼차, 오미자차, 구기자차, 대추차, 황기차, 둥글레차 등도 갈증을 풀고 기운을 북돋는데 도움이 된다.

/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