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과체중 산후비만 원인… 난산 우려도
꾸준한 운동… 지나친 고칼로리식 피해야
1. 임신전부터 "작전"을 세워라
의사들은 임신 때부터 ‘작전’을 세워서 실천하면 출산 후에도 아가씨같은 몸매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산후비만 진료 가이드북’을 발간한 대한비만체형학회의 장지연 회장(트리니티클리닉 원장)은 “엄마가 잘 먹어야 태아도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임신 중엔 마음껏 먹는 경우가 많은데, 임신 중 체중이 산후 체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체중이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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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임신 중에도 운동하라
미국 의학회는 체질량지수(BMI)가 19.8 이하로 마른 사람은 12.5~18㎏, BMI 19.8~26은 11.5~16㎏, BMI 26~29는 7~11.5㎏, BMI 29 이상 고도비만은 7㎏ 정도 임신 중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일병원 산부인과팀이 2001~2002년 분만한 876명을 조사한 결과 임신 중 체중은 8~19㎏, 평균 13.43㎏ 늘었다.
닥터포유 비만 클리닉 원석규 원장은 “임신 중 지나친 체중 증가는 산후 비만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각종 임신 합병증, 태아 비만, 난산, 제왕절개 분만의 원인도 된다”며 “임신 중 식사 조절은 물론이고 산책, 수영, 스트레칭, 요가 등의 운동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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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증가한 체중은 분만과 동시에 태아와 태반, 양수, 출혈 등으로 평균 5.5㎏ 정도 줄어든다. 또 분만 2주까지 추가로 4㎏, 분만 6개월까지 다시 2.5㎏ 정도 감소해 ‘이론상’ 분만 6개월이 지나면 임신 전의 몸무게로 돌아온다. 그러나 임신 중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복부와 허벅지, 엉덩이 등에 축적된 지방은 출산을 하더라도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출산 6개월 후 평균적으로 1.4~4.8㎏ 정도의 체중이 ‘잔류’하게 된다.
삼성제일병원 비만센터 김상만 교수는 “많은 산모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살이 빠질 것으로 생각하고 체중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출산 6개월쯤까지는 임신 전 몸무게를 회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몸조리를 한다며 집안에 누워서 가물치탕 등 고열량식을 먹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산후 조리 클리닉 미체원의 고영익 원장은 “출산 후 6주까지는 척추·골반과 여러 가지 내분비 기능이 제자리를 찾는 과정이므로 산책, 스트레칭 등 가볍게 운동을 하다 6주 이후부터는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며 “수유하는 산모라도 500~1000㎉만 보충하면 되며, 지나치게 식사량을 늘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모유 대신 분유를 먹이는 경우, 산후 우울증이 심한 경우, 출산 후 곧바로 임신하는 경우 등도 산후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imhojun@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