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갑상선 호르몬 등 비만 치료 부적합 약제

의학전문

살 빼려 먹다 근육까지 감소
저혈압·탈모·간기능 장애까지

비만학회는 비만치료제로 적합하지 않은 약제로 천식치료제

아미노필린·갑상선호르몬제·이뇨제·설사제·마약 성분의

펜플루라민·심혈관항진 작용을 하는 디곡신·에페드린·이소프로테레놀,

토피라메이트 등을 제시했다.

현재 이들 약물은 일부 비만클리닉 등에서 처방되고 있는 약물로, 학회가

클리닉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들 약물의 사용을 제한하는 지침을 정한

것이다.

아미노필린은 체지방 분해효과가 있지만 정신신경계

부작용(두통·불면·흥분·불안·어지러움·이명 등)과 소화기계

부작용(구토·식욕부진·복통·설사), 순환기계 부작용(가슴 두근거림)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된다. 갑상선 호르몬제도 체내 대사 에너지를

향상시켜 살빼기 목적을 노리지만, 이 과정에서 뼈 성분 감소, 심장박동

증가 등 순환기계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식욕감퇴 효과가 있는

교감신경 흥분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펜플루라민은 중국산 다이어트제품 등에 함유돼 일본 등에서 사망 사고를

일으킨 성분이다.

비만학회 박혜순(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부회장은 “비만

치료제는 체지방만을 주로 감소시켜야 하나 이들 약물은 체지방뿐만

아니라 근육들도 함께 감소 시킬 수 있어 적절한 비만 치료제라고 볼 수

없다”며 “특히 이런 약물 여러 개를 복합적으로 쓰면서 단기간 내

체중을 갑작스레 줄이면 저혈압·탈모·탈수·간기능 장애·면역활동

저하·심장부정맥·단백질 불균형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헬스조선 서비스